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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논박] ② "신인 뽑는 배틀일 줄 알았는데···국민 추천제 기만적으로 사용"

대구 북구 노원동 일대에 현수막 수십 개가 나붙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 북구갑 후보로 우재준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는데요, 일부 주민들은 '낙하산 공천' '주민을 무시한 밀실 공천'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구 동구군위갑에서도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두 지역의 공통점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국민 추천제'로 뽑혔다는 점입니다. '국민 추천제'라는 이름과는 달리 누가 후보를 추천했고 어떻게 선정됐는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주민들과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항변인데요, 뭐가 문제인지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Q. 우리 지역구에는 일단은 좀 공천이 시끄럽습니다. 국민의힘 막바지에 중남구 공천 취소돼서 빈자리도 그렇지만 국민 추천제로 공천된 자리도 지금 앞서 제가 말씀드렸죠, 오프닝에서. 어떻게 봐야 합니까? 민심에 좀 여파가 있겠습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지금 당장 국민 추천제를 한다고 했는데 국민의힘도 시간이 없었겠지만 이해는 돼요. 그런데 국민 추천, 대단한 명칭 아니에요?

Q. 국민들이 뽑는 것 같았는데 전혀 누가 추천됐는지도 몰랐고 그 과정도 공개되지는 않았어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저는 종편 채널에서 하는 신인 가수들을 뽑는 그런 배틀 내지는 국민적인 주목도를 높이는···

Q. 조금 더 신선하게 하는 걸 기대했는데···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아마 국민의힘도 그런 걸 상상했던 것 같은데 하지는 못하고 결국은 전략 공천 형식이 됐고, 아주 나쁘게 보면 밀실에서 좀 정무적으로, 굉장히 당의 전략적인 것을 고려해서 판단한 것 같아요. 저도 솔직히 이름을 잘 들어보지 못한 분들이던데, 본인들은 나름 그래도 지역에서든 아니면 서울에서든 활동을 했다고 그러지만, 북구갑과 그리고 중남구 같은 경우에, 글쎄요?

이게 인지도가 떨어져서 당장 그 지역구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주저앉히고 그 지역구의 조직을 인수인계하는 것이 선거의 지금 당장 급선무인데, 지금은 또 뭐 들끓겠지만 지역의 어떤 보수 우파의 유권자들은 지역 성향을, 지역적인 것도 굉장히 민감하게 보기는 하지만 보수 정권의 전체 유지를 위한 대의적인 측면도 생각하는 여론도 있다, 그걸 고려하면 일시적인 상황도 될 수 있다, 물론 득표율에서는 신인 후보들이, 새로 공천받은 분들이 고전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쪽에 선거일이 다가오면 표심이 집약되는 과정도 거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Q. 김동식 의원님?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지난번에 제가 예측한 대로 국민 추천제, 누가 추천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내리꽂을 것이다라고 예측했었는데 뭐 그렇게 됐죠. 경선에도 참여할 수 없을 만큼의 인지도가 없는 사람 정도로 그냥 전략 공천한 건데 국민 추천제라는 이름을 기만적으로 사용한 거죠. 국민 추천제가 정말 최소한의 국민 추천제가 되려면 2배수, 3배수 정도까지는 정말 국민이 추천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놓고 2배수, 3배수 안에 들어온 사람을 당에서 공천을 했다면 그나마 반은 국민 추천제가 될 텐데 그런 과정도 없었죠.

Q. 그런데 이런 민심에 대한 심판은 어떻게 좀 기대하세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예측한 대로, 예측하신 대로 저는 별반 뭐, 어차피 정당 보고 투표하는 거니까···

Q. 이번에도 우리 지역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을 하시는군요. 그래도 민주당에서는 지난주에도 저희가 비례 후보 얘기를 했습니다만 지금 후보 번호가 배정이 됐거든요? 세 분, 13번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22번 조원희, 그리고 26번 서재헌 후보 이렇게 추천이 됐습니다. 좀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국회 입성을? 지역 전략, 어떻게 보면 비례대표인데요, 후보인데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임미애 후보가 당선되려면 더불어민주연합이 24% 이상의 비례 득표를 해야 합니다, 13번이 되려면. 조원희 후보가 22번이니까 40% 득표를 해야 하고 서재헌 후보가 26번이니까 47%를 더불어민주연합이 득표를 해야 당선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두 분은 불가능해 보이고요.

그러면 임미애 후보는 당선 가능하냐? 지금의 상태는 당선 가능하지만 지금 추세로 보면 조국혁신당으로 비례 투표가 몰려가는 추세가 있어서 임미애 후보도 좀 불안하다, 어차피 취약 지역 배려 차원이었다면 임미애 후보 정도는 6번 정도에 배치했으면 어떨까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Q. 실제로 그런 발언이 나오기도 했더라고요. 우리 지역구에서 대구에서 지역구는 당연히 과거처럼 뽑을 것이지만 비례는 좀 다른 당 뽑겠다고 조국혁신당 이야기한 그런 유권자도 있었다라고 하는데···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지금 조국혁신당은 아무래도 그런 부분을 뚫고 나오는 것이죠. 이게 또 얼마나 유지가 될지는 조금··· 왜냐하면 컨벤션 효과가 굉장히 있었거든요, 조국혁신당이 뛰쳐나오면서? 거기에 주목도가 있었는데 그게 앞으로 한 한 달 채 안 남았습니다만 그 사이에 이게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민주당의 그 어떤 비례 후보 임미애, 부부 비례대표를 민주당이 아마 탄생시킬 가능성도 많은데 그게 좀 흥미롭습니다.

Q. 우리 지역은 아무래도 일당, 국민의힘, 이런 좀 전국적으로도 그런 선거 구도가 있기 때문에 이게 좀 변화가 있을까 이게 좀 가장 궁금한데, 지금 범야권에서는 단일 후보를 냈어요. 좀 어떻게 흥미롭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수성을만 하더라도 지금 오준호 후보입니까?

Q. 기본소득당인데 지금 이름이 바뀌었어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지금 전체 시민연대연합이란 연합 후보로서 이렇게 나와 있는데 좋은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어쨌든 우리가 승패를 선거를 너무 따진다면 싱거울 수 있는데 이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물론 사표가 되지만 직접적인 국회의원, 국회 대표를 보낼 수는 없지만 얼마나 많은 다른 사표가 된 소수 내지는 또 차점자들의 역할도 있거든요?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그 지역에, 예를 들면 절박한 지역구의 현안이라든가 아니면 우리 대구·경북으로 보면, 아니면 대구 수성구든 달서구든 그 자체 내에서 중요한 이슈들 문제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발굴해 나가는 과정으로 좀 보시면 중소정당의 후보들한테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좀 전체 지역의 정치 수준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단일화가 울산이나 경남 지역에서는 어떤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겠지만 야권 단일화가 대구·경북에는 그렇게 돌파구를 찾기까지는, 이슈를 만드는 데까지는 성공할지 모르지만 일단 당선은 힘들어 보이잖아요? 좀 절박함의 표현이다라고 하기에는 후보들이 절박하지가 않습니다, 사실은. 해봐야 당선되지 않는 지역이라서 절박하려면 4년을 4일처럼, 그러니까 선거 4일 남겨둔 날처럼 4년을 뛰어다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전략 지역 그러니까 비례대표 배려가 오히려 안 그래도 취약한 지역구 후보들의 경쟁력을 더 약화시킬 수도 있다,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비례로 몰려가서 지역구 출마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게 되거든요? 이것까지 감안해서 좀 더 좋은 안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Q. 다음 주에도 두 분과 함께 지역의 또 총선 전망 이야기 나눠보죠, 여러 정치 이슈들. 감사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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