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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논박] ① "도태우 살아남은 이유는?···박 전 대통령 변호인이어서?"

상대적으로 잠잠한 듯했던 국민의힘 공천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어느 때보다 현역이 많이 살아남으면서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 신인 발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하지만 대구 중구남구 선거구에서 현역인 임병헌 의원을 경선에서 누른 '신인' 도태우 변호사는 다른 성격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과거 "5.18은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발언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는데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공천관리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결국 공천이 유지되기로 결정됐습니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과 함께 양당의 국회의원 선거 준비 상황을 평가해 봤습니다.

Q. 대구·경북 일단 공천 막바지인데 좀 조용하다, 혁신의 좀 분위기는 아니다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막바지에 우리 지역이 좀 논란이 됐습니다. 바로 중남구의 도태우 예비후보의 발언, 5.18 관련해서 좀 개인적인 사견을 유튜브에 올렸고 또 과거에 게시한 글들도 공개가 되고 했는데요. 일단 국민의힘은 공천 유지를 했습니다. 이 문제부터 먼저 좀 짚어볼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하루 이틀 전에는 도태우 예비후보의 과거 변호사 시절의 발언들, 5.18 관련해서 이런 것들이 좀 국민의 힘에서 불편하게 생각해서 공천 재검토설까지는 났는데 결국은 유지키로 했죠, 공관위에서 최종적으로.

Q. 일단 국민의 눈높이에 좀 검토를 해보겠다, 재심의를 하기는 했는데 공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어제저녁에.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아마 그런데 그런 부분은 국민의힘이 수도권 여론이라든가 아니면 호남 민심이죠, 호남 민심이, 또 수도권 호남 출신의 수도권 분들이 많으니까, 서울 경기가 지금 굉장히 중요하니까 그런 표 계산적인 측면이 굉장히 강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런데 이게 뭐 어쨌든 후보로 그대로 유지키로 했으니까 그건 논의를 하더라도 저는 이렇게 좀 생각해요. 도태우 후보는 약간 좀 억울한 부분도 있을 거예요. 최근에는 도 변호사는 동서포럼, 호남과 영남의 어떤 화합, 이런 차원에서 많이 활동을 했고, 그리고 솔직히 또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어떤 특정 발언을 놓고 우리가 5.18이든 뭐든 간에 그게 모든 그 사람의 개인 정치사상이나 철학을 완전무결하게 판단하는 자료가 될 수는 없다고 봐요. 우리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가 하는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이건 뭐 논란이 되겠지만.

Q. 과거 일부 발언을 또 전체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그런 부분까지도 좀 공관위가 판단을 했다고 보시는 걸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렇겠죠.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고 이것도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전제하면 특정 사안을 놓고 한 개인의 전체 철학을 다 말할 수도 없고 또 어떤 특정 사안이 정치적인 그 사람의 개인 모든 전체적인 온전한 판단을 다 대변한다고도 할 수 없겠죠. 그런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Q. 어쨌든 5.18 관련해서는 사과도 나왔고 또 헌법 전문에 싣는 것도 도 후보가 동의한다고 하면서 일단 당에서는 그렇게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는데 김동식 의원님 생각은 어떤지 좀 궁금합니다?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네, 박재일 실장님 말씀대로 과거의 발언, 그리고 공인이 되기 전의 발언을 가지고 문제 삼는 거는 안 좋지만 도태우 변호사의 문제는, 5.18에 대한 평가를 다르게 할 수는 있습니다, 개인마다. 그런데 간첩이 개입됐다는 둥 북한이 개입했다는 둥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있지도 않은 이야기였기 때문에 대단히 잘못된 이야기가 아닌가 싶고···

Q. 이건 좀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보시는군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도태우 변호사를 재심의 요청한 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그렇죠? 이게 약속 대련인지 모르겠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재심 요청을 했는데 재심의에서는 문제없다라고 했다, 이거 이해가 잘 가지 않고요. 재심을 했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도태우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다는 게 영향을 미쳤지 않았을까 싶은데···

Q. 그렇게 추정을 하시고···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이렇게 보면 국민의힘이 전국 선거에서 조금만 불리해지면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카드는 호남이었다, 말로만 서진 정책이니 뭐니 하면서 호남의 정신을 이어받겠다 말로만 했지, 선거에 조금만 불리하면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것이 호남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고요.

거꾸로 이야기하면 전국 선거에서 조금만 불리해지면 언제든지 대구·경북을 버릴 수 있는 건 또 민주당이다, 그래서 이 양당이 정말 그러지 말고 민주당은 이 영남 지역을 그리고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을 정말 진심으로 다가가서 전국 정당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Q.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던 도태우 후보의 과거 발언, 그리고 또 국민의힘의 대응까지 짚어봤고, 또 양당에서 또 각 지역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좀 아쉬운 점, 김동식 의원님 말씀을 주셨습니다.

앞서 방송 문을 열면서 각 당의 선거대책위원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일단 국민의힘은 한동훈 원톱 체제로는 꾸리지를 못했습니다, 박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원톱, 글쎄요. 그래도 총괄선대위원장이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마 원톱에 가깝다고 봐야 하겠죠, 지휘를 한다. 다만 한 위원장을, 지금 한 위원장 중심으로 너무 지나치게, 국민의힘이 한 위원장만 바라본다, 이런 또 비판 아닌 비판이 있잖아요. 그래서 나머지 안철수 그리고 나경원, 윤재옥, 원희룡, 이런 식으로 상임선대위원장들을 옆에 두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요는 이래요. 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그 에너지를 충족하고 있는 사람은,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위원장이에요.

Q. 여전하다라는 말씀이시네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렇죠. 그러니까 나경원도 있고 원희룡도 있지만 그분들은 지금 자기 지역구도 좀 이렇게 보살펴야 하기 때문에 전체 총선을 총괄할 만큼의 여유를 갖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냉정하게 보면 조금 전에 말씀드린 정치적 에너지, 이게 지금 한동훈한테 너무 몰려 있기 때문에 그게 지금 국민의힘의 약간의 딜레마다.

좋은 보석이 왔는데, 예를 들면 태풍이 몰려오는데 태풍이 에너지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 에너지가 날짜가 지나면 소진이 되죠. 그런데 아직도 지금 한 달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한동훈 개인이 연장전까지 갈 수 있는, 후반전도 뛰고 연장전까지 같이 뛸 수 있는 그런 에너지를 가질까 하는 우려가 살짝 있죠. 그 부분이 지금 국민의힘으로서는 조금 딜레마입니다.

그러니까 선대위원장이 누가 하든 뭐든 간에 한동훈 위원장을 굉장히 보필해 줄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 한두 명 정도 더 나와야 하는 숙제가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Q. 김동식 의원님은 어떠십니까? 민주당 얘기해 볼까요? 일단 좀 제가 정정해야 할 것이 있죠?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네, 아까 말씀하신 이재명 상임선대위원장에 김부겸, 이해찬 공동선대위가 아니고 상임선대위원장에 이재명, 김부겸, 이해찬 대표들이 이제···

Q. 세 분이 3인 체제로 가는 거군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공동선대위원장까지 하면 20명 정도 되죠.

Q.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만시지탄이죠. 사실은 축구로 예를 들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발되었는데 그러고 나면 제일 먼저 찾는 게 좋은 선수를 찾아다니잖아요? 그런데 전임 감독이 선수는 다 뽑아놓고 감독을 교체했어요. 사실은 이 3인 체제라고 하지만 이재명 대표님은 지역구 선거를 하기 위해서 원희룡 전 장관하고···

Q. 인천 계양에서 맞붙게 되죠, 을에서.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붙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전국 선거를 지휘하기가 쉽지 않고, 이해찬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체력이 그만큼 따르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은 김부겸 전 총리가 실질적 선거를 지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을 다들 하고 있는데, 그러면 김부겸 총리는 지금 선수 선발권은 전혀 없이 선발된 선수를 가지고 국가대표 출전해서 국제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Q. 네, 그렇게 비유하시는군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지고 나면 선수 선발권을 가졌던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냐, 아니면 선수를 가지고 진두지휘했던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느냐, 이런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Q. 좀 더 이르게 이런 것들이 함께 이루어졌어야 한다, 그래서 만시지탄이라고 말씀하셨군요.

어쨌든 이렇게 좀 선거 구도랄까요? 이런 게 좀 짜여지고 있습니다. 좀 주목할 만한 격전지, 눈여겨볼 만한 지역구, 이런 것들 좀 짚어볼까요, 우리 지역 포함해서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지금 어쨌든 대구·경북에 아직 몇 군데 남아 있죠. 사실 이게 뭐 국민의힘이 되면 본선에서도 당선될 확률이 많으니까 좀 시시하다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사실 예선도 우리 그쪽 동네에 가보면 굉장히 치열해요.

아까 도태우 말씀하셨지만 중남구도 엄청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고 지금 남은 곳들이 대구로 치면 동구갑, 을, 그리고 구미을, 또 의성청송영덕울진, 이런 지역구들이 있는데, 거기도 의성 같은 경우에는 박형수 현 의원하고 그리고 김재원 의원이 맞붙어 있는 상황이고요. 이번 주말쯤 아마 결론이 날 것 같고.

동갑은 지금 국민 추천제 하는데 이건 좀 오리무중이에요. 굉장히 여러 사람이 지금 붙어 있어서, 북갑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지역적으로는 아무래도 경산에 최경환, 조지연, 이렇게 맞대결을 하는데 전국적으로는 아무래도 수도권에 집중이 좀 돼 있죠. 이재명, 원희룡, 이런 그쪽 계양을 선거구라든가 수도권 또 강남벨트, 이런 쪽에는 다들 굉장히 주목되는 것이고.

특히 화성을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가 과연 거기서 국민의힘도 굉장히 젊은 친구를 내세우는데 삼성전자 출신의, 이준석도 거기에 맞서서 지금 어떤 형식으로든 국회로 자기는 들어가고 싶은데 이번 선거 결과가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또 실패하느냐 아니면 기사회생하느냐 하는 그런 기로에 서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Q. 이준석의 정치생명에도 또 영향을 줄 것이고 우리 지역은 어쨌든 본선이 아닌 예선 자체가 굉장히 치열하다는 말씀이시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예선도 약간 드라마틱하고 있다는 측면이고, 다만 좀 밋밋한 부분이 있어서 중앙당의 개입이 조금 심한 그런 측면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Q. 그 점은 지적할 수 있고 김동식 의원님?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총선 본선만 본다면 대구·경북은 이미 총선이 끝난 거나 마찬가지죠. 실질적으로 예선을 거치고 나면 본선은 너무 쉬운 게 대구·경북 선거의 현실이거든요? 저는 이런 선거가, 그러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밀어주는, 일당에 밀어주는 이 선거가 대구·경북이라는 지역의 미래, 그리고 대구·경북에 살고 있는 청년들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역동성과 개방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이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Q. 그래도 지금 범야권 범진보에서 국민의힘과 1 대 1 구도로 좀 붙어라도 보자 해서 애를 쓰고는 있는데 그래도 좀 어두운 전망입니까?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그렇죠, 최근에 민주당과 진보당 계열들이 뭉쳐서 단일 후보를 내겠다고 만들었는데 역대 선거를 분석해 보면, 대구 지역만 분석을 해보면 대구에서는 1 대 1 구도일 경우에 35 대 65 정도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후보가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면 30% 정도, 후보가 경쟁력이 대단히 좋으면 40%까지 갈 수 있는 35%선, 그래서 이번에 1 대 1 구도로 붙으면 30%에서 35% 정도 득표는 되지 않을까 싶지만 뭔가 이렇게 돌파를 할 수 있는 힘은 부족하다, 여전히.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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