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가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잇단 방문으로 날씨 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한동훈 후보에 이어 오늘은 나경원 국회의원이 대구를 찾았습니다.
나 의원은 한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을 오늘도 이어갔고, 원희룡 전 장관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회의원이 6월 28일 대구를 찾았습니다.
대구 동구와 북구, 서구, 달서구 등 당원협의회를 돌며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어대한'이란 별칭으로 세몰이를 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는 발언을 이날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의원들과 함께 투쟁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로 있어야지, 본회의장에는 의원들만 가고 당 대표는 못 들어간다? 이재명 당 대표는 본회의장에 앉아 있는데 우리 당 대표는 본회의장에 없다."
대구시의회도 방문해 시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저는 제가 되어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지금 연대를 이야기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며칠 전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 나 의원이 다시 대구를 찾은 건 그만큼 대구·경북 표심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심 80%, 민심 20%가 반영되는 가운데 전국의 책임당원 가운데 20~25%가 대구·경북에 몰려 있습니다.
부산·경남·울산 책임당원도 20% 가까이 돼 영남권이 당락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28일 부산 당원을 공략하는 행보를 펼치는 등 국민의힘 당권 주자의 영남권 공략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