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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와이드] 기후위기, ‘끓는 지구’의 경고는? -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세계적으로 폭우와 폭염, 홍수와 산사태 등 기상 재해로 인한 극단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의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의 (global boiling)의 시대가 왔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슈퍼 엘니뇨'로 적도 태평양 온도의 비정상적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서 극단적인 기상 상황에 따른 재난이 빈번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로부터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점차 급변하는 기상 변화 상황에 대해 들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형 산불과 폭우, 태풍 등 기후위기의 징후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후위기의 징후와 그 현상에 대해서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모시고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 교수님.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네, 안녕하십니까.

[김상호 사회자]
강남영 교수님, 기후과학연구소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지금 기후가 ‘예전에 보지 못하던 일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 경험으로 보면 해마다 예전에 보지 못하던 기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계속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앞으로 기상 변화는 정말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UN이죠. UN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는 이제 끝났고 지구가 온난화가 아니라 지구 열대화 시대가 왔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느 정도로 심각한 건지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지구가 끓고 있다. 이런 표현들은 상당히 강조하는 표현이죠. 지구온난화가 지속되고 있고 계속해서 멈추지 않는 그런 정황들이 확실하다고 하는 것을 강조에 강조를 거듭하고자 하는 그런 표현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그만큼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고 하는 것을 어찌 보면 사실은 이제 학문적으로 보면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좀 강조하고 있다라고 하는 면에서는 같이 공감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전과는 전혀 다른 기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는 교수님도 역시 동의하시는 거죠?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예, 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새로운 힘들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는 것이고 그 결과를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사실 오늘 좀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흔히 올해 특히 지구온난화 때문에 그렇다고 얘기하고 올해 우리가 경험한 기상 현상들을 얘기할 때 엘니뇨 얘기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엘니뇨가 올해는 심해서 그렇다는데 엘니뇨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지구온난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러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새로운 힘이 작동하지 않는 새로운 힘이 추가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 정도를 우리가 이해 해야지 거기에 더해지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이해할 수가 있는데요. 엘니뇨와 라니냐라고 하는 엘니뇨 남방진동이라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인데 그러한 흐름은 지구 온난화와 상관없이도 매년 출렁거리는 그런 대기 현상이거든요. 대기만이 아닙니다. 해양과 대기. 우리가 자연재해를 겪는 것들이 사실은 지구온난화가 아니더라도 늘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올해는 약간 엘니뇨의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는 시기인데요. 거기에 지구온난화의 어떤 징조까지도, 징후까지도 같이 겹쳐서 지금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엘니뇨 또는 ENSO라고 이야기하는 엘니뇨 남방진동의 패턴 특성을 먼저 이해를 해야 되겠죠. 올해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엘니뇨의 어떤 경향성 그런 패턴들이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말씀 주셨습니다만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 그 자체의 이상 고온이라든지 폭풍이라든지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이런 것들은 결과적으로는 엘니뇨 하나 때문도 아니고 지구온난화 열대화 때문도 아니고 두 개가 동시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는데 엘니뇨는 지구온난화와는 관계없이 늘 발생해 왔던 것인데 올해 유독 엘니뇨가 심한 영향도 있는 데다가 온난화가 겹쳐서.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네, 종합적으로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지금 엘니뇨는 온난화와는 관계없이 자기 나름의 패턴을 가지고 계속 변화를 가져가겠네요. 다음 내년 같은 경우나 그다음 해에는.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온난화는 계속 지속적으로 UN사무총장님이 이야기하셨듯이 경각할 수준으로 지금 계속 지속하고 있는데 거기에 이제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복합적으로 우리가 봐야 할 것들의 엘니뇨라고 하는 내부 진동 출렁거리는 것의 특성이 올해는 엘니뇨의 경향이 지금 나타나고 있죠. 이제 시작입니다. 제대로 아주 심화한 건 아니고요. 그런데도 이 정도의 패턴이 지금 드러나는데 다음에는 내년이면 또 내후년에는 어떠한 또 출렁거림이 겹칠지에 따라서 결과적인 현상을 이해하는 배경이 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제 경험치에 의하면 아무리 여름이 덥다가도 입추가 지나고 조금만 시간이 가면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하고 그래도 아침저녁으로는 날씨가 서늘해지고 선선한데 최근 또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입추 지나고 가을 접어들었는데도 좀 무덥고 덥습니다. 경보, 폭염주의보 경보도 떨어지고요. 올여름이 왜 이렇게 더울까요?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글쎄요. 교수님이 지금 말씀하신 그런 더위를 체감하신 분들도 많고 저도 물론 그런 더위를 체감했습니다만 사실 좀 엄밀히 이야기하면 올해는 폭염 중에서는 강한 폭염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다시 말해서 이보다도 더 심한 폭염이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 나중에 있을 거라는 얘기죠. 올해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에 속하는 패턴입니다, 패턴이. 그래서 우리가 지금 폭염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마 아까 엘니뇨를 얘기했듯이 이런 경향성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여름이 오래 지속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해 우리가 경험한 여름마저도 사실은 다른 해에 비하면 더 심하게 겪었어야 할 여름일 수도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체감한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어떤 패턴과 구조는 폭염이 상대적으로 약한 어떤 수준의 그런 상황이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체감적으로는 엄청 더웠는데 실제로 통계나 과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이 정도면 쉽게 넘어간 것이다. 사실은 더 엄청 더웠을 수 있는데 이 정도는 많이 더웠던 것도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올 여름은 그러면 우리가 경험했을 때는 엄청 심했지만, 사실은 그래도 잘 넘어간 편이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그래서 내년이나 내후년은 더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내년이나 내후년은 정말 더울 수 있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자, 올해 교수님. 보면 그래도 기상 상황 중에서 가장 우리가 두드러지게 경험해 봤던 것은 극한 호우라고 하는 비 내리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결국 너무 많은 비가 한꺼번에 와서 사고도 있었고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전국에 평균 500mm 이상이 왔다고 합니다. 이것은 일상적인 상황은 분명히 아닌 것 같은데 가장 우리가 체감할 수 있었던 기후 위기. 기상 이변의 현상으로 극한 호우라는 말 이 말이 어떤 의미가 있고 이 현상은 앞으로도 어떻게 될 건지 설명을 좀 주시죠.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우리가 지금 논의의 시작을 지구온난화 또는 보일링이라는 끓고 있는 대기 또 환경으로 시작했는데 끓고 있다고 하는 것에 의미가 많은 수증기가 증발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지구온난화의 양상 중의 하나가 많은 수증기가 증발해서 강수량을 증가시키는 거에 이제 그 맥락이 있거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우리가 그런 경험한 것이 그런 이제 결과인데 수증기가 증발했다고 하는 것은 단지 양만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많이 이제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좀 간과하고 있거나 많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수증기가 가지고 있는 힘입니다. 수증기는 현상을 격렬하게 만드는 힘이 있거든요. 좀 쉽게 말하면 우리가 대류라고 이야기하는 현상들을 촉발시키고 더 강력하게 강렬하게 만들어 내는 그런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수증기가 많이 증발하는 이런 따뜻한 환경에서는 강수량도 증가하겠지만 현상 자체가 격렬하게 나타나는 것이어서 지금 우리가 올해도 경험한 그런 것들이 바로 그런 거의 정황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냥 양 자체가 많은 것을 넘어서서 한 번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폭발적으로 내릴 이런 가능성을 제공하는 게 수증기 전체 양이라고 말씀 주셨는데 이 현상은 올해에만 국한된 게 아니겠죠. 왜냐하면 교수님 말씀하셨다시피 이 극한 호우의 원인이 지구온난화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극한 호우의 이 호우라는 이 현상은 내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기만 보면 공기가 1도씨의 온도 상승을 갖게 되면 수증기를 함유할 수 있는 7%의 수증기를 더 가질 수가 있습니다. 상당한 양이거든요. 그래서 그만큼 많은 수증기가 증발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어찌 보면 목도하고 있는 것들이고 앞으로 계속해서 온난화가 지속되고 더 높아진다면 기온이 높아진다면 이런 현상들은 더 뚜렷해지겠죠.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이게 이번 한 해에 이번 철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엘니뇨는 반복적이고 순환적인 자기 자체의 활동을 하니까 자기 엘니뇨가 급격히 세지는 시기에 그렇다고 해서 지구온난화의 결과들도 변화가 없다면 그 두 개가 만나면 지금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폭발적인 결과를 내는 해가 내년이 될 수도 있고 그다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이런 말씀이신가요?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엘니뇨만의 문제는 또 아닙니다. 라니냐는 라니냐만큼 또 다른 패턴으로서의 피해 여지가 있거든요. 그래서 어떠한 양상이 다를 뿐이지 엘니뇨가 더 피해가 크다고만 단정할 수는 없고요. 엘니뇨와 라니냐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많이 증발한 수증기들과 같이 복합됐을 경우에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가 나타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예전에는 여름철이면 우리가 체험적으로 경험상 자라면서 봐왔던 비바람의 느낌. 그 현상. 이런 반복 패턴이 처음 보는 현상들을 직면하는 것으로 자꾸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저만 해도 비가 내릴 때 보면 이게 우리 지역에 내리는 비의 느낌이 아니라 동남아 지역의 스콜 우림처럼 확 쏟아지는 그런 비처럼 느껴지던데 이런 기상 현상이 이제는 우리한테 가끔 어쩌다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 우리나라의 그냥 기상. 여름철 기상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이제 진입한다, 변화한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비슷한 말씀을 하신 건데 아까 또 얘기했던 거에 맥락을 좀 더 이어간다고 한다면 수증기가 만들어 내는 것이 양만이 아니라 격렬한 현상이라고 하는 것을 좀 쉽게 말씀드리면 뭉쳐서 나타나는 현상, 패턴. 그래서 우리가 지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현상들이 국지성을 가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것이 아닌 지역에서는 큰 위험이 있다고 했는데도 별 피해 없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바로 옆에서는 아주 기록적인 어떤 피해를 입히기도 하는 그래서 현상들이 과거에는 조금 그것보다는 좀 더 균일하게 나타났다고 하면 지금은 비균질적 다시 말해서 국지적이고 뭉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제 우리가 새롭게 경험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네, 그렇게 된다면 좀 이따 우리가 또 대책 부분에서 한 번 살펴봐야 하겠지만 그 현상. 그 이전의 패턴과 비 내리는 패턴에 따라서 설계됐던 많은 사회 기반 시설들에 대한 점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건 좀 이따 짚어보고요. 올해 8월 중순에 카눈이 참 희한한 패턴으로 저쪽으로 갔다가 다시 유턴해서 돌아왔다가 올라왔는데 희한하게 한반도를 관통해 버렸습니다. 수직 관통을 했는데요. 과거 태풍 패턴과는 확실히 다른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또 이례적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찾아보면 십수 년 전에도 비슷한 건 있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사람들이 경험식이라는 게 한 10년 내에 기억을 하니까 이례적이다. 아주 이상하다. 이렇게 얘기하는 데 정말 이례적이고 특별히 주목할 점이 있습니까?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그래서 이례적이라고 하는 것 많이 이제 듣습니다. 최근에 저도 그런 문의를 많이 받았는데 특이하다, 이례적이라고 하는 것을 좀 이분화해서 양분화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기준점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기준점이 바뀌지는 않았는데 기준점을 유지한 상태로 나타나는 현상들의 가장자리에서 나타난 현상인지라고 하는 건데요. 태풍만을 가지고 볼 때 지금 이 카눈 태풍의 진로만 보면 크게 이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태풍의 진로는 기압계를 따르게 돼 있는데요. 기압계. 다시 말해서 고기압과 저기압의 물길 흐름을 따라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지구가 온난해지면서 과연 기압계가 크게 바뀌었느냐라고 하는 정황은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좀 바뀌긴 했습니다만 아주 미약해서. 그래서 물질이 바뀐 건 아니라고 생각이 되고요. 다만 이게 산과 계곡이라고 치면 산이 높아지고 계곡이 더 깊어지는 그래서 현상의 진폭이 더 커진 정황은 유의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풍으로 빗대어 생각해 보면 진로가 이상하다, 특이하다고 생각하기에는 있었던 현상 정도로 보이고요. 진로로서는. 다만 그것이 강도로서는 굉장히 유의하게 다르다고 하는 정도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사람들은 다 자기가 경험한 범위 내에서 이해가 안 되면 이례적이다. 이렇게 흔히 표현하고 또 언론은 그런 표현을 써야 주목을 더 받으니까요. 그렇긴 한데 교수님 보시기에는 진로 자체는 가능한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진로고 다만 우리가 주목해 봐야 하는 것은 그 강도의 변화가 훨씬 더 주목할 문제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면 이제 강도하고 얘기 한 번 해보겠습니다. 바다하고 대기가 뜨거워지면 강도가 그냥 직관적이고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더 세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수증기 아까 말씀하셨으니까요. 올해 이제 가을에 이제 태풍 발생이 조금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들이 많은데 태풍이 발생하는 데 있어서의 바다의 온도 그다음에 대기의 온도 이거 굉장히 중요한 문제 같습니다. 올해 태풍 발생 건수, 강도 어떻게 보십니까?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네, 그래서 기본적으로 과연 온난한 상황에서는 태풍의 발생 수와 그리고 강도는 어떻게 될까 먼저 생각해 본다고 하면 처음에 지구온난화가 논의되기 시작했을 때는 마치 이 바다에서 더 많은 태풍이 생겨나고 강도도 강해지고 뭐, 한 방향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태풍이 강해지는 원인 중에 하나가 태풍의 개수가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하는 정황에 연결이 있는 것이거든요. 마치 아침에. 겨울철 아침에 새벽에 지표 기온이 내려가고 차가워집니다. 그때 안개가 잘 끼거든요. 안개가 낀다는 것은 그걸 저지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기온이 내려가는 것을 저지하고 이불을 덮어주는 효과라는 거죠. 반작용이, 반대 작용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이제 음의 되먹임이라고 해서 거꾸로 가는 작용도 나타나는데 태풍도 비슷한 양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태풍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처음에 발생한 태풍들이 결국은 안정화 작용을 하면서 이후에 생겨나는 태풍들을 막아내거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따뜻한 환경에서는 태풍 수는 좀 주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에너지가 증가했기 때문에 이것을 분출하기 위해서 일단 태풍이 발생하면 이전에 분출하지 못했던 에너지를 한 번에 분출 해야 하다 보니까 굉장히 강하게 발달하는 경향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온난한 상황에서는 태풍 수는 좀 줄고 그리고 태풍의 강도는 굉장히 강해지는 특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요. 올해 엘니뇨가 또 겹쳤단 말이에요. 엘니뇨가 아직 심화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시작부터 꽤 패턴이 뚜렷합니다. 그래서 엘니뇨 정황에서는 태풍의 개수가 좀 증가하고 강도도 증가하고 양쪽으로 다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 온난화가 엘니뇨하고 겹쳤을 때 나타나는 것은 개수로서는 좀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겠죠. ENSO는 증가시키려고 하는데 엘니뇨는 증가시키려고 하는 데 온난화는 그걸 막으려고 하기 때문에 거의 비슷하게 등치하는 개수로서는 비슷하게 하지만 강도로만 보면 엘니뇨 때도 강해지는 특성이 있는 데다가 온난화 때는 더구나 또 강해지는 특성이 있어서 올해 아마 태풍의 강도는 우리나라 피해만 아니더라도 어느 지역에서 태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들은 큰 피해가 우려되는 그런 해라고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 태풍이 사실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이게 어느 쪽이 나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센 놈이 한 번 휘젓고 가버리면 그다음에는 에너지를 다 뺏겨서 다음 태풍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은 많이 떨어진다. 이런 말씀이시죠?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그런 정황도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런데 올해는 어쨌든 올 가을에는 그렇게 예년에 비해서 많은 빈도로 생겨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지만 다만 어쩌다 한 번 생겨난 태풍 같은 경우에는 강도는 굉장히 강할 가능성이 크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네, 그렇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올가을 특히 우리 같은 경우에는 가을장마, 가을 태풍 이렇게 수확기 될 때 제일 많이 이런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확을 앞둔 작물들이 태풍 때문에 그냥 다 못 쓰게 됐다. 이런 얘기들 뉴스에서 많이 경험적으로 본 것 같은데 올가을 장마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장마라고 하는 거가.

[김상호 사회자]
올 가을 태풍.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네, 태풍이나 장마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그래서 어떠한 기압계가 여름철 기압계가 물러나는 그 과정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않고 겨울로 가기 위해서 찬 공기가 남하할 때 대치하고 대립할 때 우리가 정체하는 그 현상들을 장마라고 이제 표현하고 그런 상황에서 그 경계선을 따라서 태풍이 들어온다고 하면 또 위험하고 태풍이 아니다 하더라도 수증기들이 그 통로를 통해서 또 들어오면 또 오랫동안 지속적인 비가 내리면서 또 위험하고 이런 것들이 이제 가을철에 나타날 수 있다 해서 위험하다고 지금 보는 것이었는데요. 올해 아까 계속 말씀드리듯이 엘니뇨의 경향들이 나타나면서 여름철에 행세를 해야 될 기압계가 제대로 들어오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떤 유의하게 무언가를 패턴을 주도하는 그런 기압계가 없다 보니까 올해는 어쩌면 조금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 세력이 좀 쉽게 더 빨리 남하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하는 정황이 있거든요. 그래서 태풍이 발생해도 우리 쪽으로 바로 올라오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 수도 있습니다. 올 수도 있습니다만 통계적으로 상황을 과거의 상황을 볼 때 기본적으로 다른 해에 비해서는 태풍이 지금 가을에 우리 쪽으로 쉽게 올라오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올해도 그렇게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가을 태풍으로 인한 지금 예상하시기에는 큰 태풍이 올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씀 주셨는데 우리가 이 말씀대로 됐으면 참 좋겠습니다만 항상 이렇게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가 지구가 온난화하고 난 이후에 이른바 말하는 특정 임계점 일상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그렇게 볼 수 있는 현상들이 벌어지게 되는 일상 수준을 이미 넘어버렸다. 그게 이제 티핑 포인트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티핑 포인트가 어떤 의미고 이걸 넘어버렸다는 게 어떤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요?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티핑 포인트라고 하는 것은 사실 좀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 모든 만물이 다 티핑 포인트를 각기 다르게 가지고 있거든요. 사람은 사람대로 생물 각각 생물종마다 다 다르고요. 그리고 현상적으로 보면 기온에 티핑 포인트가 있고 여러 가지 티핑 포인트들이 각기 다 다릅니다. 상황이. 그런데 우리가 기후를 다루는 데 있어서 이 시스템을 기후 시스템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기온을 많이 다루고 있죠. 기온. 그래서 기온의 티핑 포인트는 2*℃*다. 산업화 이후에 계속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약 1,850년 정도 산업화가 활발하게 시작된 그 시점부터 대비해서 2도씨가 차이가 나면 그 이후에는 기온이 우리가 무슨 노력을 다 가하더라도 다시 돌아오기 어렵게 변한다는 것을 많은 역학 수치 모델을 통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그렇더라는 것이죠. 그래서 2*℃*를 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 것에 티핑 포인트에 방점을 우리가 두고 있는 것이고요. 티핑 포인트의 의미는 그래서 각 모든 만물들의 티핑 포인트가 개별적으로는 각각 사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일부 티핑 포인트에 넘어선 임계점을 넘어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붕괴 상황에 다다랐을 경우에 전체가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것으로서 우려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지구온난화가 바로 그러한 만물의 티핑 포인트들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자,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티핑 포인트 거의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온다는 얘기인데요. 아까 말씀하실 때 여러 번 이제 학자들이 시뮬레이션을 해보시고 한다는데 항간에 이런 얘기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기상청 야유회 가는 날 비 온다고. 그 얘기 이렇게 항간에 하는데 그만큼 기상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게 힘들다는 얘기겠죠. 그래서 기후 변화 예측 모델 만들어서 이렇게 한다고 하지만 예측 모델이 날씨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거나 관측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주 접하시는 질문이고 굉장히 어려움을 현장에서 잘 아실 텐데 어떤 점이 가장 어렵습니까?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네, 그렇습니다. 그 역학 모델이라고 하는 어떤 예측 모델을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지금까지 오늘 이야기한 것 중에 엘니뇨면 이렇더라. 라니냐면 저렇더라. 지구가 온난화면 이렇더라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사실 다 모델이거든요. 이것이 모델입니다. 이것을 좀 구체화하고 고도화한 것이 역학 모델이고 수치 모델이고 뭐, 이런 것들인데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그 걱정은 뭐냐 하면 모델이 잘 맞아야겠죠. 과거에는 잘 맞았던 모델이 어느 순간 안 맞게 된다고 하면 예측성에 있어서 불확실을 갖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는 이제 맥락을 잃어버리는 것이죠. 그것이 이제 우려되는 것인데 지구온난화가 가져오는 티핑 포인트가 어찌 보면 그 부분을 짚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과거에 연결되어 있던 관계들이 새로운 관계를 원한다. 구심을 바꾼다. 기준을 바꾸고 관계를 새롭게 한다라고 하는 그런 맥락입니다. 그래서 티핑 포인트가 이야기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알고 있던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예측 능력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라고 하는 점에서 사실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네, 교수님 말씀대로 기후 예측 모델을 전혀 작동이 안 되게 만들 수도 있는 변화된 상황이 티핑 포인트라면 그것이 가까워지고 있다고도 말씀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현실에서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때는 좀 이게 기후가 변했나보다 하지만 참 둔감하거든요. 이런 상황 또 기후가 이렇게 위기에 와 있다는 걸 보도를 통해서는 보지만 잘 모르는데 어느 정도로 일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하는지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지금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현상이 뚜렷하고 우리에게 피해가 있으면 무슨 심각한 일이 있는 것처럼 생각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흘러간다고 생각을 보통 하는 것인데요. 정상적으로 크게 티 나지 않게 현상이 흘러간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닐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관계가 과연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라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리가 생각하고 이야기한다고 하면 그럴 만한 환경이 나타났을 때 심각한 피해의 어떤 큰 격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 정상이라고 하면 그건 다행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격렬한 현상이 나타날 환경인데 격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도 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은 과연 우리가 지금까지 작동했던 그런 관계들, 기후 환경들이 제대로 과거처럼 작동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계속 감시하고 모니터링 해 봐야 될 부분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개인들도 개인이지만 앞서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이 강우나 바람의 세기라든지 이런 게 예전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런 사회적인 어떤 시설들이라든지 배수시설 그다음에 방제시설들은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 봤던 패턴에 맞춰서 설계되고 지금 기준도 마련된 것 아니겠습니까? 교수님 보시기에는 이 패턴이 변화된다면 기후 패턴이 변화된다면 이런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시설 그다음에 기준들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하면 그것은 평균점에 맞추는 사항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나타날 수 있는 극한까지 맞추면 좋겠지만 재원과 예산. 이런 것들이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그 환경에 맞게 준비하되 가능하면 좀 큰 현상 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현상 정도에도 수준을 높여서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가 준비를 해야 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보면 기후위기가 자연재해를 일으킨다고만 이렇게 생각해 왔었는데요. 기존에, 일반적으로. 근데 사실 알고 보면 기후위기가 초래하는 건 사회적인, 경제적인 현상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당장 물가. 농축산물 수확이 안 되게 되면 농산물에 당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적인 어떤 많은 활동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우리가 지금 기후위기에 따른 경제활동의 변화 그다음에 경제적인 혹은 농업 정책 수립에 있어서의 어떤 기후와의 관계 이런 걸 종합적으로 보시고 제안을 해 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끝으로 듣고 오늘 말씀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지금 기후 위기 또 지구온난화에 따른 우리 대응이라고 하는 부분으로 결론을 한다고 하면 오랫동안 우리가 고민했던 것들의 정리가 어떻게 됐냐면 과연 기후가 변하고 있는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 1번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우리가 극단적인 기후 위기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것을 막아야 된다라고 하는 저감 쪽의 노력이 2번입니다. 그다음에 우리가 3번으로 갖고 있는 것은 일단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적응을 하고 여기에 현실적으로 대처하자고 하는 것이 적응에 대한 단계로서 3번인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 방송에서 많은 분들이 듣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은 과학적인 사실을 밝히거나 그것을 저감하는 노력에 동참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말씀드린 적응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같이 공감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그것이 농산물이 되었든 사회, 경제적인 어떤 여파가 되었든지 간에 우리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기후 현상이 맥락을 갖고 있고 그것이 어떤 정황인지가 명확한데도 불구하고 불구경하듯이 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거죠. 현상에 피해가 나타날 것이 뻔한 이러한 어떤 예견되는 상황이 온다고 하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인데 지금 보면 어찌 보면 무방비 상태에서 피해를 그대로 고스란히 입는 경우들 많이 보고 있어서 좀 적극적으로 체계적으로 노력해서 아까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조금 대응 수준을 사회 전반의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높여서 정비, 재정비하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부분으로 말씀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오늘 기후위기 끓고 있는 지구의 경고에 대해서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모시고 좋은 말씀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네, 감사합니다.

이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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