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어떤 이슈가 주목받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독 잦아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구 방문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등은 국민의힘 전략이 '엄살론'으로 바뀐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과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Q. 앞서 공약도 얘기했습니다만 지역에서 혹시 관심 가는 공약이나 관심 가는 지역구들, 잠깐 정리해 볼까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지역에 관심 가는 공약, 뭐 우리 대구·경북의 후보들은 특별히 공약 가지고 싸우지 않기 때문에 관심 가는 공약이 별로 사실은 있을 수가 없고요.
Q. 그러면 이번에는 인물론 그래도 조금은 이렇게 좀 싹을 틔울 수 있을까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경산의 상황을 보면···
Q. 조지연 국힘 후보, 최경환 무소속 후보, 그리고 두 분의 여성 후보가 있습니다.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고 하니 열심히 하면 뽑아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중남구가 좀 관심이 가요.
Q.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랑 도태우 무소속 후보, 민주당 허소 후보···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누가 봐도 지역에 천착해 있는 후보는 도태우 변호사잖아요? 민주당의 허소 후보도 또 있습니다만, 그러면 지역에 천착해 있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냐, 아니면 정당을 보고 정당 후보를 뽑을 것이냐인데, 선거라는 게 원래 정당이 차지하는 게 70%, 정책이 차지하는 게 한 20%, 인물이 한 10%, 이렇게 본다면 어느 정당이냐가 70% 결정 나잖아요? 그래서 저는 무소속이 선전은 할 수 있겠지만 당선되기는 되게 어려울 것이다라고 보는데, 기대는 해봅니다, 어떻게 될지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게 아까 먼저 공약 말씀하셨죠? 꼭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이게 지금 우리가 방송이나 언론에서도 공약이 없다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굉장히 공약이 많아요. 제가 볼 때 너무 많아요. 그게 각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들 보면 이런 게 있었나 싶을 정도예요. 무슨 수성못이든 무슨 못마다, 아니면 금호강, 신천 이런 것도 있고요. 어린이 돌봄·노인 복지, 그리고 도로 어디 까는 거, 구석구석 다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잘 눈에 안 들어오죠, 유권자들 눈에 오히려. 물론 이해관계가 있는 부동산의 문제라든가 이해관계가 있으신 분들은 그게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자기 게 아니면, 또 표와 직접 연결이 되는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아마 아까 과거 회귀적이다 그런 것들, 이 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또 미래에 어떤 큰 그림에 무엇을 펼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집중적으로 유권자들이 보기 때문에 덜 부각된다는 것이고.
대구·경북에 그래도 뭐 어떤 공약, 재미있는 공약이 있냐고 말씀하시면 어쨌든 신공항이나 이런 부분도 잘 돼야 할 것 같고, 전국적으로 보면 예를 들면 민주당은 서울대 같은 대학을 10개 만들겠다, 뭐 제가 보기에는 이런 것들을 좀 눈여겨봤고, 또 앞으로 응급의료나 이런 부분이 시스템에서 지금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의료 개혁 관련해서? 그러니까 경북이나 이런 오지에는 응급의료센터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집중적으로 이번 선거 때 좀 많이 논의가 돼서 실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Q. 이제 2주도 안 남았습니다. 총선에 좀 여파를 미칠 만한 그런 이슈랄까요? 어떤 거 있을까 좀 짚어보고 싶은데, 대파 파동도 있었고요, 가격 논란. 지금 한 단이 아니라 한 뿌리까지도 지금 간 상태고, 좁혀진 상태고, 아니면 말씀하신 의료 개혁 관련해서 지금 의정 갈등, 어떤 것들이 좀 큰 이슈가 될 거라고 예측해 본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총선이 곧 있으면 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잖아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크게 이슈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Q. 당장 오늘(3월 28일)부터거든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매일매일 선거운동에서 나오는, 그러니까 이게 상대가 있는 싸움이다 보니까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선거가 끝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미 나올 수 있는 논란들을 잠재우고 오늘(3월 28일)부터는 바로 선거운동에 들어갈 거고, 선거운동 기간에는 아무리 큰 이슈가 터져도 상대는 그걸 반박하게 되거나 방어하게 되고, 이러면 유권자 입장에서는 저 두 놈들 똑같이 또 싸우고 있네, 이렇게밖에 보이지 않을 수 있어서···
Q. 그럼 지금까지 나온 그 이슈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어떻게 보면 좀 영향이 갈 것이라고 보세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한 번은 뭔가가 터질 수 있겠지만 그것도 이렇게 반전을 이룰 만큼의 크기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저도 대체로 동의하지만, 그래도 뭐 선거라는 게 이미 완전히 지금 이 상황에서 고정돼 있다고 보면 재미가 없을 거 아니에요?
Q. 지금 상황은 누구에게 유불리 하다고 본다면?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아무래도 지금 국민의힘이 조금 치고 올라가다가 조금 주춤한 상황인데 이제 그런 부분은 뭐 다시 또 다른 문제로 생각해 봐야 할 거고, 방금 말씀하신 던지진 이슈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건데, 출렁거리는 파도가 한 두 차례 정도 제가 보기에는 더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결국은 의료 개혁, 지금 의사 수 정원 늘리기 부분이라든가 또 다른 대장동 재판 문제, 이런 것들이 민감하게 뭔가 마지막 수를 쌍방이 좀 첨예하게 펀치를 날리겠죠. 그게 얼마나 또 파동을 치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겠지만 그 두 가지 사안이 제가 보기에는 전체적으로 볼 때 각 지역구를 제외하고, 개별 사정을 제외하고 그런 것이 있지 않을까 보입니다.
Q.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3월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까지 어떻게 보면 지금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지세 결집에 나서는 것 아니냐, 이런 시선들이 나오고 있는데, 두 분은 그 만남 어떻게 보고 계신지, 오늘 아마 이 얘기 좀 하면 마무리가 될 것 같네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저는 국민의힘의 전략이 바뀌었다, 엄살론으로 바뀐 게 아닌가?
Q. 엄살을 부리고 있습니까?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대세론을 주장하다가 대세론 가기에는 좀, 그러니까 너무 엄살을 떨어서 우리가··· 그런데 사실은 유권자 입장에서는 그 이야기 있잖아요? 골프와 선거는 머리를 드는 순간 큰일 난다, 뭐 이런 이야기 있잖아요? 이렇게 납작 엎드려서 호소하는 것이 유권자한테는 훨씬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엄살 떨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다 이렇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상당히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Q. 그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좀 위기론을 직시했다, 그래서 이제 손을, 뭔가 통합, 이렇게 메시지를 내는 거다라고 좀 해석이 되는 것 같고요, 맞나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국민의힘 지지층을 다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정당 지지층들을 빨리 흡수하는 것을 벌써 했었어야 하죠, 이거 사실은 따지면 선거를 앞두고. 그런데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Q. 알겠습니다. 박재일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맞는 말이죠. 그러니까 이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비해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정통성의 단속, 끊어짐이 있었죠. 그러니까 저쪽은, 민주당 쪽은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게 있는데 지금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정통성의 차원에서 대통령을 단순히 놓고 보면 당의 정체성과 이걸 확실하게 매듭짓지 못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한동훈 선대위원장이 어차피 늦게 나왔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이나 아마 검사 자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나기 힘들었을 거 아닌가, 그런 부분을 마무리했는데, 이게 크게 임팩트는 있을 것 같지 않고, 아마 정리 정돈이 빨리 돼야 했을 상황을 조금 뒤늦었다, 그런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크고 작은 이슈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는데 다음 주 한 주 정도 저희가 또 한 번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재일 논설실장님, 김동식 전 의원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