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질환이자, 어린 자녀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으로 익숙한 '수족구병'. 이름처럼 손이나 발, 입에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고 발열 등의 증세가 있는 병입니다. 부모들에겐 익숙한 이름이지만 우리는 이 병에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별다른 백신도 치료 방법도 마땅히 없는 수족구병에 대해 영남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김세윤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세윤 교수]
이 환아는 저희가 이제 병원에서 봤던 아기인데, 18개월 되는 여자 아기가 고열 그리고 탈수 증상으로 이제 외래로 왔고 입원 당시에부터 양쪽 다리 보시면 발과 무릎 이런데 이제 다수의 물집이 생겼고 입 주변에도 작은 물집이 생겼는데 입 안에를 이제 보면 주변에 잇몸부터 해서 혀 그다음에 연구개까지 쭉 많이 퍼져 있었던 아기입니다.
그래서 이틀 정도 발열이 있었고, 그래도 빨리 호전됐는데 제일 중요한 거는 수족구도 왔지만 이제 탈수가 되고 있던 과정이라서 탈수를 빨리 조치하고 아기가 이제 입이 아프니까 거의 못 먹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탈수를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대개 이제 입 주변에 생기거나 손 또는 발 이런 데 이제 특징적인 어떤 피부 소견이 보이면 의심하고 중요한 건 빨리 병원에 오시고 격리도 해야 하고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세 살 된 여자아기였는데 고열이 났고 경련을 해서 왔습니다. 실제로 이 바이러스가 엔테로 바이러스 71번이 도는 경우에는 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게 일어서서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데 아마 다행스럽게 이 아기는 그런 경련은 아니었고 고열이 동반되면서 아마 열성경련이었던 것 같습니다. 응급실로 내원했다가 마찬가지로 입 주변에 또는 입 안에 여러 가지 물집이나 궤양이 있는 것을 봤고 손발에도 물집이 있었고 탈수 증상도 물론 동반되어 있어서 치료도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열이 날 때 경련을 할 수 있는 열성경련이 동반됐고 열성경련 자체가 되게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입원해서 잘 조치하고 치료 후에 퇴원했던 얘기입니다.
[윤윤선 MC]
참, 어른들도 구내염 하나 있어도 참 생활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아이들 입이 저렇게나 이제 헐어 있고 하면은 얼마나 힘들까 싶어요. 실제로 병원에 방문하시는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시고 우려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일까요?
[김세윤 교수]
아기들이 이제 열도 나지만, 입이 아프니까 많이 보채요. 보채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많이 힘들어 하시고 또 보채는데 억지로 먹이고 싶어서 먹이는데 본인 아기들은 아기들대로 이제 컨디션이 안 좋으니까 억지로 먹이면 막 토해버리고 그러니까 오히려 탈수도 되고 그러면 더 지치고 이제 그런 걸 보고 있는 엄마 마음이 이제 찢어진다고 얘기를 하시는데 제가 볼 때는 조금 빨리 병원으로 오셔서 병 자체가 더 심각한 병이 되는 경우는 적지만 그래도 탈수가 되면 오히려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조치하고 만약에 탈수가 진행되고 있다면 빨리 입원해서 수액 치료를 하는 것이 빨리 낫고 퇴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동훈 MC]
지금 말씀하시면서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는 탈수 현상이 있을 경우 그리고 열성경련이 있을 경우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김세윤 교수]
고열이 나면 특히 그전에 열성 경련을 했던 애 같으면 고열이 날 때는 가능하면 입원해서 안전하게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동훈 MC]
어떻습니까? 이런 때도 대부분 7일에서 한 열흘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된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안 좋은 경우에는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는 그런…
[김세윤 교수]
있습니다. 대개는 가볍게 지나간다고 해서 우리가 수족구병을 조금 이렇게 가볍게 보는 편인데 그래도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상당히 있고 또 특히나 엔테로바이러스 71번은 신경계 계통에 심각한 합병증을 남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막염 또는 뭐 수막뇌염 또는 뇌척수염 뭐 소뇌실조 같은 어떤 신경계통에, 중추 신경계통에 아주 심각한 병을 남기는 경우도 있고 신경계 계통에 남기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빈도가 적지만, 심장에 심근염이나 심막염 또는 호흡기에 폐렴이나 폐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남기는 경우도 들어 있습니다.
[윤윤선 MC]
네. 합병증으로 가지 않게 하려면 더 빠르게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앞서 말씀하시기로는 백신도 딱히 없고 치료제도 또 딱히 없어서 대증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구체적으로 보통 어떻게 대증 치료가 들어가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세윤 교수]
일단 제일 주요 증상이 이제 발열인 경우가 제일 많기 때문에 열을 컨트롤하고 해열제가 잘 안 들면 때에 따라서는 수액 치료를 하면서 주사로 해열 치료를 하는 것이 좋고 그다음 두 번째로 피부에 생긴 증상들은 그래도 조금 불편감이 있고 아플 순 있지만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정도 같으면 대개는 피부에 진통제를 먹거나 아니면 피부에 연고를 발라서 조금 빨리 낫게 하는 그런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오히려 이제 걱정스러운 게 입에 심한 수포나 궤양이 생겨서 못 먹고 이러면 이제 탈진도 더 될 수 있고 탈수가 진행되지 않도록 수액 치료를 한다든지 또는 못 먹는 거에 대한 어떤 조치를 해야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데 잘 못 먹으면 점점 더 악화할 수 있고 그렇겠죠.
(구성 조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