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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수족구병① 감염병과 전염병은 뭐가 다르지?

계절성 질환이자, 어린 자녀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으로 익숙한 '수족구병'. 이름처럼 손이나 발, 입에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고 발열 등의 증세가 있는 병입니다. 부모들에겐 익숙한 이름이지만 우리는 이 병에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별다른 백신도 치료 방법도 마땅히 없는 수족구병에 대해 영남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김세윤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수족구병에 대해서 좀 알아보기 전에 이 부분부터 먼저 좀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전염병, 감염병 이런 단어 우리가 흔히들 쓰잖아요. 근데 그 의미 구분이 좀 쉽지 않아요. 교수님께서 좀 설명해주시면 어떨까요?

[김세윤 교수]
감염병이나 전염병을 저희가 혼용해서 쓸 때도 많은데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감염병이라는 것은 감염 때문에 생기는 병을 얘기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몸에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균, 예를 들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나 뭐 곰팡이나 기생충 같은 여러 가지 이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 원인균들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 감염을 일으키는 거죠. 감염을 일으키는데 예를 들어서 창상 그러니까 외상이 생겨서 손이나 발 같은 데 찢어지는데도 주변에 이제 피부 균이나 다른 데서 균이 감염될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그거는 이제 전염된 건 아닙니다. 전염병이라는 거는 이런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것들이 전염될 때 우리가 전염병이라고 얘기하고, 사람과 사람 간에도 전염이 될 수 있고 또는 뭐 동물과 사람 간에도 전염이 될 수 있고, 여러 가지 방법 중에는 직접 접촉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물이나 공기 중으로 비말 감염되는 경우도 전염 감염병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전염병이 감염병 안에 포함된다고 보시는 게 맞는데 요즘 많이 혼용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요즘은 오히려 전염병보다 감염병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는 듯 한데?

[김세윤 교수]
예전에 역병, 전염병 이렇게 하니까 어감이 별로 안 좋아서 2010년에 보건복지부에서 약간은 감염병으로 다 바꾼 상황입니다.

[윤윤선 MC]
네. 오늘 다뤄볼 수족구병 같은 경우는 이제 감염병으로 칭해지는데 그 가운데서도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가 되더라고요. 법정 감염병, 어떤 의미인가요?

[김세윤 교수]
여러 가지 감염병들이 많은데 그 위중에 따라서 우리가 이제 법정 감염병으로 이렇게 정해놓은 병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감염병의 어떤 예방 관리를 위해서 법률이 정해져 있는데 그 법률에 따라서 제일 심한 것부터 조금 그래도 경한 것까지 1급부터 4급까지 감염 이렇게 구분해놨고 수족구병은 제4급 감염병입니다. 다만 이제 이게 4급 감염병은 수족구병 자체는 감염력은 전파력은 상당히 높다고 생각되는데, 병 자체가 그렇게 위중한 병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4급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이제 이런 감염병 측면에서는 이게 이제 전파가 잘 되는 것도 뭐 위험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어 병 자체가 되게 위중한 병이 더 위험할 수 있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이제 우리가 구분하는데, 역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대단히 위중한 병은 오히려 전염이 잘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아프리카 같은 데서 예를 들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걸려서 걸린 사람은 대부분이 죽는다, 근데 이게 잠복기도 짧고 빨리 이제 돌아가시면 사실은 옆으로 전파되지는 잘 않아요. 그렇지만 이제 수족구병 같은 경우에는 전파가 잘 되고 제일 대표적으로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잠복기도 길고 중한 경우가 좀 적다 보니까 너무 심하게 전파가 되고 그래서 그게 사회적인 어떤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이동훈 MC]
어떻습니까. 그 밀접 접촉자 요즘 뭐 워낙 익숙해진 단어입니다만 집 안에 수족구병의 환자가 발생하면 그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세윤 교수]
제일 좋기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 예를 들면 이제 제 이제 제일 대표적인 것이 우리 아기들이겠죠. 아기들은 격리해 주는 게 맞고 격리를 하더라도 이미 같이 있었던 시간 또는 잠복기 안에서 걸릴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이라도 혹시라도 너무 이제 컨디션이 덜 좋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상황 같으면, 격리를 하시는 게 좋고 예를 들면 항암치료를 한다든지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가능하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구성 조명지)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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