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에 짓기로 한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이 벌써부터 안개 속입니다. 대구시의회가 2023년도 예산 심사에서 신청사 설계비를 전액 삭감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청 조직에서 '신청사 건립과'를 없애버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홍 시장이 추경에도 설계비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신청사 건립 논의는 일 년 뒤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12월 15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홍준표 시장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Q. 대구시청 신청사 무산?
아니, 내가 하고 안 하고··· 지금 할 수 없게 돼버렸잖아요. 그게 출발을, 그걸 갖다가 설계 공모를 해서 신청사 규모하고 그다음에 모든 설계가 픽스가 돼야지 그다음 환경영향평가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게 첫 출발이에요. 그런데 그걸 통째로 날려버렸으니까. 그러면 우리로서는 우리 직원들 9명이 1년 동안 할 일이 없어요. 그걸 갖다가 이미 시의회에서 결정을 해서 해 버렸는데 내년은 그러니까 제가 내후년이라고 이야기하는 거는, 이미 내년은 1년 동안에 그거는 못 하게 돼 버렸고, 그다음에 내후년 예산을 짤 때 우리가 검토를 해보겠다 그 뜻입니다.
그거는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니고, 그 돈은 390 몇억인가 그 돈은 어차피 신청사 유보금으로 남아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갖다가 우리가 설계 용역비로 쓰겠다는 것도 어차피 그 돈은 신청사 할 때 써야 할 돈이고, 그런데 그 돈을 쓰지 말라 하는 건 나 이해가 안 되더라고. 제대로 하려면 일단 그걸 착수를 해놓고 그다음에 어떻게 지을 것인지, 재정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그렇게 논쟁으로 들어가는 게 순서라고 봤는데 아예 처음부터 그걸 못하게 봉쇄를 해버리니까, 그렇게 해버리니까 우리는 참 황당해져 버렸지.
2025년도 착공해 2028년도 청사 오픈하겠다고 우리 이미 계획을 발표를 했는데 그걸 갖다가 아예 1년 통째로 못하게 만들어 버렸으니까, 우리 신청사 추진과의 직원 9명이 1년 동안 어떻게 아무 일도 안 하고 놀게 할 수 있어요. 그걸 갖다가 어느 언론에서는 뭐 강수, 뭐 이게 강수가 아니고 그 직원들을 어떻게 놀려요. 그 직원들 그거 놀릴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돼버렸는데 그래서 내가 답답해서, 내 처음에 삭감한다고 이야기가 들려왔을 때 설마 삭감할 수 있겠나 그걸, 뻔한 이야긴데.
아마 삭감한다고 이래이래 엄포 놓고 팔지 말라 이런 식으로 협상을 하려고 했는지는 내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거는 모르겠고 삭감한다고 했을 때 내가 참 어이가 없다. 출발하고 지금 그걸 하지 않으면 우선 신청사 추진 계획 자체가 전부 1년간 스톱돼 버리는데 어떻게 그걸 삭감하려고 한다고 할 수 있겠나. 그거 놔둬라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못할 것이다.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삭감 다 해 버렸더라고.
그래서 내년에는 어차피 그거는 할 수가 없게 돼 버렸어요. 우리가 그걸 안 하겠다고 하는데 또 추경에 청구를 한다? 추경에 청구 안 합니다. 할 수가 없어요. 1년 예산안을 갖다가 어제 확정을 해버렸는데 그럼 예산안에, 예산안을 있는 그 예산을 집행할 게 없어져 버렸는데 공무원 자체를 어떻게 할 일도 없는 공무원을 그 과 만들고 1년 동안 열중쉬어하고 놀게 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바로 그거는 잠정적으로 폐쇄를 해라, 그리고 공무원들을 전부 다른 데로 옮겨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죠.
Q. 신청사 이전 절차 중단?
중단이 아니지. 시의원들이 이제 알아서 하겠지. 달서구 시의원들이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죠. 자기들이 주동해서 했으니까. 시의원들이 청사를 어떻게 자기들이 하든지 시에서는 지금 1년 동안 아무것도 못 하게 돼 버렸어요.
Q. 달서구 시의원들 마음 바꾼다면?
그건 장난도 아니고, 그래서 그렇게 생각 없이 그거 삭감했겠습니까? 그게 무슨 1년 예산이 장난도 아니고 1년 내년 살림 살 걸 전부 하는 건데 이제 와서 그런 식으로 한다는 그거는 상식 밖의 이야기지. 그분들도 생각이 있으니까 그렇게 했던 거 아닙니까? 그럼 그분들 생각대로 하고 집행부는 아예 할 일이 없어져 버렸는데, 그래서 우리는 1년 동안 그거는 추진할 수가 없게 돼 버렸잖아요.
Q. 김용판 의원이 만 평만 팔면 된다고 했는데?
자투리땅을 살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그건 자투리땅인데 자투리땅을 팔아서 그걸 살 기업이 어디 있습니까? 그거는 어이없는 발상이에요. 만 평만 하면 그건 자투리땅이야. 그 자투리땅을 다 사서 무슨 기업이 거기 가서 자기들이 무슨 사업을 하겠다는 겁니까. 그건 자투리땅이지.
그리고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그걸 갖다가 우리가 추진하려고 해도 지금 추진하기가 어려워요.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통째로 그걸 민간 기업에 넘겨주고 상업지구로 변경해 주고 이래서 좀 비싸게 받으려고 해도 나서는 기업이 없어요. 그런데 나는 달서구 시의원들이 뭘 믿고 저랬는지 나는 이해가 안 돼. 결국은 제 발등 찍은 거예요.
Q. 신청사 설계 공모 당겨달라고 지시했었는데···
빨리하라고 했죠. 내년에 간부 회의에서 간부들이 7월경이라고 하길래 그러지 마라. 3월경에 해라. 그래서 최대한 앞당길 수 있으면 언제냐 그게 3월경이다. 그래서 3월경에 설계 공모를 해라. 그리고 국제공모는 가능한 하지 말고 국내에 공모를 해라. 그렇게 지시를 했는데 이거는 자칫하면 내후년 3월이 될 가능성이 있는, 지금 그렇게 돼 버렸죠.
Q. 꼭 달서구로 옮겨야 하나?
권 시장한테 물어보세요. 난 모르겠어요. 아, 나는 모르지. 결정을 그렇게 해놨으니까 집행을 하려고 했을 따름이죠.
Q. 한때 신청사 추진에 부정적이었는데?
그거는 후보 시절이지. 후보 시절이지. 아니, 아니 그거는 지금 잘못 알고 있는 게 후보 때 대구시 재정 상황이 이렇게 악화해 있는데 지금 신청서를 지을 때냐. 아 그래서 선거하기 전입니다. 한참 경선할 때야. 그래서 달서구에서 들고 일어나길래 그럼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 그때 이미 이야기를 다 끝냈어요.
Q.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
우리는 추진하려고 여러 방면으로 다 준비를 해놨죠. 처음에는 국비 한번 받아볼까 싶어서 기재부에 확인을 해보니까 절대 국비 불가라고. 이게 경북도청 같은 경우에는 도청이 분리돼서 대구시하고 떨어져서 나갈 때 그 법이 있습니다. 특별법으로 도청사를 지어주는 특별법이 있어요, 국가가 지어주는. 그런데 이거는 대구 신청사를 대구에서 가는 거기 때문에 이건 국고 지원이 불가한 거예요. 그래서 국고 지원을 받아서 해볼까 했는데 그것도 안 되고.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게 5만 평 중에 3만 평 팔고 2만 평으로 신청사를 짓고 그리고 나머지는 시 예산으로 하고 채무도 변제하고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그 방법밖에 없지 않나 싶어서 한 거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서 우리는 설계 용역을 내년 7월에 할 걸 3월로 당겨서 하려고 다 준비를 다 했는데 저런 식으로 훼방을 놓으니까 우리가 더 일할 명분이 없어져 버렸죠.
Q. 1년 동안 관련 부서 폐쇄하고···
아니, 예산이 확정돼 버렸으니까, 할 일이 없어져 버렸으니까, 내년 예산 편성할 때 검토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미 확정돼 버린 걸 어떡해.
Q. 달서구 시의원들 신청사 예산 조달 방안 제시했나?
전혀 없어. 단지 땅 팔지 말라고 하는데, 그러면 여러분들이 좀 돈을 내라. 달서구청을 짓는 게 아니고 대구시청을 짓는 겁니다. 그러면 대구시에 맡겨줘야죠. 짓는다는 원칙이 정해졌으면 짓는 방법은 대구시에 맡겨줘야죠.
그런데 그걸 갖다가 갑론을박을 하니 다른 지역의 시의원들이 제대로 예쁘게 볼 이유가 있습니까? 고깝게 보이지. 아마 시의회의 의견들 달서구 출신 시의원들 외의 사람들은 방관할 거예요. 관심도 없어요. 그런데 자기들만 지금 억지를 부리고 있으니.
이제 신청사 설계 공모 예산을 전부 삭감을 했기 때문에 설계하려면 달서구 시의원들 여섯 명이 돈 내서 설계해 갖다주면 내가 한번 볼게. 참 그중에 한 명은 지금 들어가 있지. 다섯 명이지 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