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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좌초' 위기

◀앵커▶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에 예정된 대구 신청사 건립이 시작부터 좌초 위기를 맞았습니다.


대구시의회가 2023년도 예산 심사에서 신청사 설계비를 전액 삭감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하지 말라면 하지 않겠다'며 시청 조직 가운데 '신청사건립과'를 없애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서로 강 대 강으로 나오면서 신청사 건립 논의는 또 다시 일 년 뒤로 밀렸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의회는 12월 15일 본회의를 열고 건설교통위원회가 신청사 설계비 130억 4천만 원을 전액 삭감해서 올린 예산안을 가결했습니다.

◀류종우 부위원장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금 운용 계획안 9,190억 원에 대해 규모 변동 없이 청사 기금 사업비를 조정하여 수정 가결하였습니다."

본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삭감된 부분은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사업 전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여러분들이 중지를 모은 뜻이기 때문에 집행부로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고 싶어도 여러분들이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할 방법이 없습니다."

본회의가 끝난 뒤 홍 시장은 작심한 듯 자신의 SNS에 강경 발언을 했습니다.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 대책을 가지고 논쟁을 하면 되는데 처음부터 반대하는 것은 참 어이가 없다. 신청사를 달서구에 짓지 말라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신청사추진과 직원 9명은 할 일이 없어졌기 때문에 잠정 폐쇄하고 모두 다른 부서로 전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보다 4시간 전에도 대구 예산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최악인 대구 재정 상태를 시정하려고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기득권 카르텔이 이를 방해하고 막고 있다"고 썼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김용판 국회의원과 달서구 시의원들의 행동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건립비 마련을 위해 건립 터 일부의 매각을 추진하는 홍 시장 의견에 이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달서구 시의원들은 "홍 시장이 애초 계획을 변경하면서 생긴 일을 자신들에게 덮어씌우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처사"라고 밝혔습니다.

허시영 대구시의원은 대구시가 건립 터 매각을 전제로 추진하기 때문에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시영 대구시의원(건설교통위원회)▶
"용도 변경한 다음에 민간에 매각하고 그다음에 짓겠다고 하는 것은 대구 랜드마크로서 신청사 방법이 옳지 않다고 해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전 의원들이 (예산을) 삭감하는 부분에 전원 일치 의견을 모아주셨습니다"

시민 숙의 과정을 거쳐 오랜 숙고 끝에 결정된 대구 신청사 건립비 사업이 대구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김현주)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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