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량리에서 안동을 거쳐 신경주까지 가는 중앙선에 대해 전절화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안동~영천 구간만 복선 전철이 아닌 단선 전철로 계획돼 있는데요,
최근 기획재정부가 사업 경제성을 재검토해 안동~영천 구간을 복선 전철화하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선로가 복선화되면 그만큼 안정성도 높아지고 더 많은 여객을 태울 수 있어 지역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김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서현 기자▶
서울 청량리에서 안동을 지나 신경주까지, 경부선에 이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제2의 종단철도인 중앙선.
정부는 이중 단선으로 남아 있는 충북 도담역부터 신경주역까지의 노선을 지난 2010년부터 2023년 내후년까지 복선 전철화하기로 하고,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이 중 유일하게 안동~의성~군위~영천 구간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복선 전철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동안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복선 설치 요구가 있었고, 마침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안동~영천 구간 복선화 사업이 통과됐습니다.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수서와 광주, 부산까지 잇는 복선 전철 건설이 새롭게 추진되면서, 안동~영천 구간의 수요 증가도 고려된 겁니다.
기재부가 의뢰해 국가철도공단이 안동~영천 복선전철 사업 적정성을 재검토한 결과를 보면, 지난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청량리에서 경주역까지 하루 여객 수요는 만 2천여 명 정도.
지난해 재검토를 거친 국가철도공단은 그보다 만 명 더 증가한 2만 3천 명이 중앙선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수요 증가를 반영해 안동~영천 구간을 복선화한다면, 중앙선에서 하루에 운행 가능한 열차횟수가 2022년에는 13회, 2025년 이후로는 최대 36회로 늘어납니다.
운행시간도 안동역에서 영천역까지 단선일 때는 26분이 걸리지만, 복선일 때는 23분으로, 3분 더 빨라집니다.
또 통합신공항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됩니다.
◀인터뷰▶이철우 경북도지사
"(복선화를 통해) 안동 중심으로 경제가 활성화되고 신공항이 더욱 활성화되리라 믿습니다."
안동~영천 구간 복선화로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비는 4조 천 984억원, 기존 사업비보다 천 541억 원 증가했습니다.
경북도는 다음 달 중 기재부의 총사업비 승인 과정을 거쳐 내년 초 복선 전철을 착공하고, 내후년인 2023년 12월에 복선화된 안동~영천 구간을 개통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C.G 오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