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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다이어트⑩ 담배 피면 살 빠지나?

금연과 더불어 작심삼일의 단골 메뉴이기도 한 것이 다이어트입니다. 노출이 시작되는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살과의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이 악물고 다이어트를 해도 음식의 유혹 앞에서 무너질 때도 있고 어렵게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김혁 리포터]
건강하게 살 빼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굉장히 많은 시청자의 사연들을 한번 모아와 봤습니다. 40대 여성분의 사연인데요. 이분이 우울증 증세가 있다고 합니다. 우울증이 있다 보니까 폭식을 하게 돼요. 폭식하고 나면 좀 살이 찌겠죠? 살이 찐 자기 모습을 발견하면서 또 우울해지는 거야. 그러다 보니까 또 폭식하게 되는 이게 계속 뭔가 순환되면서 힘들어하고 있는데 우울증과 비만 무슨 관계가 있나요? 관계없는 거 아닌가요?

[고혜진 교수]
말씀 되게 잘해 주셨는데요. 진짜 많이 상관관계가 있어요.

일단은 비만 자체가 정신질환, 우울증을 포함해서 이런 다양한 정신질환의 위험 요인 중의 하나거든요? 이건 직접적으로 호르몬 불균형이나 뇌에도 직접 작용해서 이 우울증이나 이런 기분 변화를 더 유발하는 걸로 되어 있고, 말씀하셨다시피 비만해서 우울해졌는데 우울해서 식사 문제가 생기기 쉽고 식사 문제가 생기니까 더 체중이 불기 쉽고, 정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데요.

만약에 이런 환자분이 오셨다면 어느 정도의, 지금 뭐가 심하냐의 우선순위를 두겠는데···

[김혁 리포터]
그럼 비만이 먼저냐, 우울함이 더 심하냐?

[고혜진 교수]
만약에 자살 사고를 할 정도로 정말 심각한 우울 상태라면 이건 비만보다는 우울증 치료가 가장 중요하죠. 우울증 치료부터 해야 하고요. 만약에 이거보다는 기분이 약간 다운된 정도라면 우울보다는 비만에 먼저 포커스를 맞춰서, 둘을 같이 생각해야 하지만 일단 살 빼는 것도 하면서 기분도 같이 하면서 하다 보면 실제로 무드가 조금 올라오는 걸 지켜볼 수도 있는데, 반대로 특정 비만약이나 이런 거, 경우에 따라서 우울증이, 기분이 확확 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꼭 같이할 때는 의사의 도움을 받고 하는 게 좋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계속 이런 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병원을 내원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네요?

[고혜진 교수]
그렇죠. 둘 중에 뭐가 심한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김혁 리포터]
그러면 살찌시는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약간 좀 많이 섭섭한 게 많아요. 그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까요?

[고혜진 교수]
실제로 비만 세포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돼 있어요. 여기 뇌에 다양한 영역에 거의 대부분에 다 작용하는데,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다고 돼 있어요.

거의 이론적으로는 집중력이나 이런 데도 상관이 있다고 돼 있고 식욕 조절에도 더 나쁜 쪽으로 얘기는 나오고 있죠. 의지의 싸움이 아니고, 의지도 물론 중요한데요. 의지 때문에 비만이 된 게 아니고 병이죠, 이거는. 도움을 받아야 하고.

[김혁 리포터]
또 한 분의 사연이 있습니다. 여성분의 사연인데요. 남동생이 있대요. 남동생이 고도 비만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는데 끊으라고 계속 이야기를 해도 담배를 끊으면 살이 더 찔 것이라고 하면서 담배를 못 끊고 있더라고요. 이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고혜진 교수]
담배를 끊어야겠죠? 나쁜 걸 세트로 다 갖고 계시네요?

[김혁 리포터]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대체하는 주전부리들을 자꾸 찾게 되잖아요? 그러면 더 찌지 않을까요?

[고혜진 교수]
담배를 끊으면 살이 조금 찐다는 건 사실이긴 해요. 그런데 이제 담배 때문에 살이 빠진다는 건 진짜 착각이고요. 담배가 살을 빼주게 하는 효과는 전혀 없고 오히려 담배를 피우면 담뱃잎에 설탕류가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 설탕 더 먹는 효과, 그다음에 인슐린 저항성이나 이런 거 더 나빠지게 하는 효과, 결국은 나쁜 쪽으로 가지 살이 찌게 하는 효과를 더 조장하는데, 이때는 모르고 있다가 끊고 나서는 사실 입맛이 도는 건 사실이니까 이제 찐다고, 담배 때문에 살이 빠졌었구나, 이렇게 착각을 하는 거거든요?

담배가 빠지게 하는 효과는 전혀 없고 이제 오히려 이분은 고도 비만도 있는데 분명히 다른 합병증도 있을 가능성이 높죠. 심혈관 질환이나 내분비 질환으로. 추가로 담배라는 큰 위험 요인을 갖고 있으니까 암이나 이런 것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진짜 중요한 동맥경화성 질환이 있잖아요? 이런 거에 위험이 남들보다 몇십 배 높다고 생각을···

[김혁 리포터]
많이 노출돼 있겠군요?

[고혜진 교수]
훨씬 아주 무서운 상태죠. 차라리 살을 찌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끊는 게 훨씬 이득이 클 것 같아요. 성공적으로 하시는 분은 담배도 끊고 살 안 찌게 하면서, 하려고 하면 할 수도 있습니다, 둘이 같이.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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