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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다이어트⑨ 수술해도 요요 오나?

금연과 더불어 작심삼일의 단골 메뉴이기도 한 것이 다이어트입니다. 노출이 시작되는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살과의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이 악물고 다이어트를 해도 음식의 유혹 앞에서 무너질 때도 있고 어렵게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이제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수술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는데요.

과연 어떤 환자분들께 수술 치료까지 권하시게 될까요?

[고혜진 교수]
수술 치료는 체질량 지수가 35 이상인 3단계 비만이거나 혹은 30 이상 2단계 비만이면서 비만 관련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는데요.

[이동훈 MC]
35 정도면 대략 저희가 어느 정도 수치로 상상을 해 보면 될까요?

[고혜진 교수]
저희가 고도 비만이라고 흔히 부르는 수치고, 160cm로 예를 들면 100kg를 넘으시는 분 정도···

[이동훈 MC]
160cm에 100kg 정도.

[고혜진 교수]
복강경을 이용해서 요새 수술하기 때문에 배를 째서 하지 않는다, 이거는 큰 장점이고 아무나 하는 건 아니고 이런 분들에서 앞서 얘기한 식사, 운동, 행동, 더불어 약물 치료까지 시도를 했는데 실패한 경우에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더라도 모든 여러 과와 함께 다학제 진료를 하셔야 되고요. 수술도 수술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 전 그리고 수술 후 관리도 계속 이루어져야 해서 모든 비만 치료는 장기간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동훈 MC]
어떻습니까, 수술 치료까지 받고 나면 더 이상 요요 현상은 걱정 안 해도 될까요?

[고혜진 교수]
아닙니다. 수술 치료를 하라도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식사와 운동요법을 하더라도 요요는 피해 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정말 슬픈 문젠데요. 살이 쪘다가 살이 빠지고 나면 우리 몸에서는 다시 찌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왜요?

[고혜진 교수]
왜냐하면 우리 몸은 살아남기 위해서 최적화된, 생존하기 위해서 최적화된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이 먹어야 살 수 있거든요? 예전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에너지를 비축하고 더 먹어야 된다, 이런 우리 몸에 깊숙이 박혀 있는 유전적 본능 때문인데요.

체중을 빼고 나면 이 벌어진 에너지 갭만큼을 보상하기 위해서 최선의 저항을 하고 있는데 아까 보여드린 그 호르몬 중에서 공복감을 조장하는 호르몬은 계속 올라가고 반대로 포만감을 조장하는 호르몬은 뚝뚝뚝 떨어집니다.

반대로 에너지 소비량은 떨어지고 식이 유도 에너지 소비량도 떨어지고 기초대사량은 정말 눈에 띄게 떨어지고 그 다음에 움직이는 양조차도 떨어진다라고 되어 있어서 이 감소된 체중을 회복하려고 계속 몸이 노력을 하고 있는데, 또 슬픈 사실은 수 년이 지나도 계속 그렇더라라는 사실입니다.

미국에서, 혹시 보셨나 모르겠는데 미국의 되게 유명한 프로그램 중에 더 비기스트 루즈라고 해가지고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살을 많이 빼는 팀이 이기고 돈을 받고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초고도 비만 환자분들만 모아가지고 살을 빼게 했는데 살을 많이 뺐거든요? 평균 58kg 정도 뺐습니다.

이분들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6년 뒤에 추적 관찰을 했는데 6년 뒤에 봤더니 플러스 41kg, 거의 대부분 회복했고요. 근육량은 줄었는데 거의 회복하지 않고 반대로 체지방량은 다 회복했고, 그리고 에너지 소비량은 뚝 떨어졌는데 하나도 회복하지 않고 계속 떨어진 상태의 에너지 소비량을 보여주고 있고, 이 떨어진 에너지 소비량은 6년이 지나도록 회복하지 않고 계속 그대로 있더라라고 나타나서 체중을 빼더라도 어떻게 열심히 뺐는데 에너지 소비량이나 대사적 적응은 수 년 이상 지속되더라, 이게 지금 6년 연구지만 10년 이상 지속될 거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우리가 잠을 간과하기 쉬운데 예를 들어 나는 밤샘 작업을 하기 때문에 살이 안 찔 거야 생각하시지만 밤에는 자야 합니다. 특히 12시에서 3시, 남들 다 자는 시간 있잖아요? 그때는 자야 하는데 왜냐하면 잠이 우리 몸에서 가지는 기능이 워낙 크기 때문인데, 깊은 수면 사이클 특히 새벽녘에 자는 이 시간대에는요, 신체를 회복할 뿐만 아니라 몸의 열을 조절하고 인슐린 분비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고 지금 낮 동안 학습했던 것을 저장을 하는 기능을 하면서 이때 우리 몸의 모든 호르몬이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낮 동안에 공복감이 훨씬 더 올라가고 먹을 기회가 반대로 밤에 깨어 있으니까 야식을 먹게 되죠. 먹을 기회가 많아지고 열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심부 체온이 감소하고 그다음에 반대로 피로감은 올라가서 먹는 칼로리 양은 많아지고 반대로 에너지 소비량은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비만하기 좋은 체질이 되고요.

그래서 우리가 요요를 막기 위해서는 잠을 잘 자는 게 진짜 중요하고, 이외에도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탄수화물 전반적으로 섭취를 줄이셔야 하고, 음료수, 설탕, 믹스 커피, 빵, 과자, 간식류와 같은 단당류와 그다음에 고구마, 감자, 옥수수와 같은 정제된 곡식, 과당 섭취를 줄여주시고 충분한 섬유소를 섭취해 주시고, 그다음에 스트레스가 코르티졸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사실 살 찌게 하거든요? 스트레스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줄이셔야 하겠고,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해야 되겠고, 음료수가 아니다.

더불어서 내가 하더라도 도저히 요요를 막을 방법이, 도저히 내가 힘들어서 안 되겠다 하시면 약물 치료나 다른 치료의 도움을 받으셔서라도 요요를 막아주시는 게 좋겠고. 요요를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살을 뺐다가요 요요가 왔다가 다시 빼는 게 처음에 빼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노력이 두 배 들어가야 하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대사적 적응 때문에 이미 몸은 찌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요요가 왔기 때문에 똑같은 노력을 해도 잘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 다이어트를 하신 분은 요요가 다시 오기 전에 이런 노력을 통해서 살이 다시 찌지 않도록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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