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승 3패로 몰린 삼성라이온즈가 10월 27일부터 광주에서 내일을 알 수 없는 마지막 일정을 이어갑니다.
한 경기만 내줘도 KIA타이거즈에 우승을 허용하는 삼성은 지난 2013년 두산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선보였던 5, 6, 7차전 3연승 역전 우승의 신화를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몰렸던 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2013년 삼성이 유일합니다.
이번 시즌 KIA를 상대로 힘든 대결을 이어온 삼성은 4승 12패의 상대 전적이 말해주듯 가을야구 진출 이후에도 KIA와의 최종전은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진 선발 코너와 불펜 필승조 최지광을 시작으로 백정현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구자욱에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떠난 원태인까지 삼성은 지금 정상적인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쉽지 않은 KIA와의 맞대결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입니다.
앞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졌던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삼성은 시즌 KIA와의 맞대결에서 그래도 홈보다 원정에서 나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KIA를 상대로 삼성은 단 4승에 그쳤지만, 그 4번의 승리 가운데 3번을 광주 원정에서 기록했습니다.
홈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정규시즌 KIA와의 맞대결 1승 6패의 고전을 보였던 삼성은 그래도 광주 원정에서는 3승 5패로 조금 나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정규리그 1위 팀인 KIA는 홈에서 42승 1무 30패를 기록했지만, 원정에서 45승 1무 25패로 상대적인 우위를 보였다는 점도 다가오는 광주 경기를 기다리는 삼성에 작은 기대를 주는 요소입니다.
상대 전적의 열세라는 점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이겨본 기억이 더 있는 공간, 광주에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마지막 승부의 순간을 맞아 삼성은 후회 없는 경기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대구문화방송은 시리즈의 마지막까지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저녁 6시 반부터 라디오로 중계방송을 이어갑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