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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상임고문 해촉된 홍준표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


◀앵커▶
지역의 뉴스메이커,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홍준표 대구시장이죠?

소셜미디어에 한마디 한마디가 뉴스가 되고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얼마 전에는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극우로 불리는 전광훈 목사와 관련해 당에 쓴소리를 쏟아내며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잇단 설화를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은 아예 제명하라고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사사건건, 간섭하지 않는 게 없다 보니 불편해하는 분들도 많았고, 대구시장으로 대구시정에만 집중하라는 지적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소속 당인 국민의힘 상임고문이라며 중앙정치 관여는 당연하다며, 일축했는데요.

4월 11일에도 홍 시장은 '차라리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든지'라며 강경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국민의힘이 4월 13일 홍 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홍 시장이 아니죠?

권윤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홍 시장이 자주 하는 SNS, 페이스북이죠?

수시로 글을 올리지 않습니까?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지금까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온갖 쓰디쓴 말과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엔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하는 글도 올렸고 최근엔 전광훈 목사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글도 남긴 바 있습니다.

"전 목사에게 발목이 잡힌 당도 아닌데 그에겐 한마디 말도 못 하냐"고까지 했습니다.

홍 시장은 2022년 10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상임고문에 위촉됐습니다.

그래서 "지방 행정에 전념하라"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지적에도 "상임고문으로서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맞받아쳤는데요.

4월 11일 대구시청 기자실에 들른 홍 시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홍준표 대구시장▶
"내가 현역 정치인 중에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건 내가 처음이에요. 당에서 왜 나를 위촉했겠어? 중앙정치에 관여해 달라고 요청한 거야."

12일에는 태영호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원외 중진이 이유 없이 김 대표를 흔들고 있다"며 홍 시장을 겨냥한 발언을 했고요.

이후 SNS에서 홍 시장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든지라고 했는데, 진짜 잘라 버린 거군요?

◀기자▶
해촉은 했지만, 꼭 그것 때문이라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4월 1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는데요.

김기현 대표는 "상임고문은 현직 정치인이나 지자체장은 안 계셨던 게 관례"라며 "정상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홍 시장에 더 이상 중앙정치에 간섭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보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입니까?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앵커▶
홍준표 시장, 김기현 대표하고도 여러 차례 설전을 주고받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 분은 아니잖아요?

◀기자▶
상임고문 해촉 소식을 들은 홍준표 시장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SNS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며 날 선 글을 남겼습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듯 3시간 뒤 또 SNS를 통해 "그런다고 입막음 되는 게 아니"라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더 왕성하게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와 극우 보수와의 관계로 곤욕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당 상임고문까지 내치면서 혼란이 더욱 커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상임고문 해촉 얘기를 주로 했습니다만, 홍 시장은 11일, 검사 정권 운운하며 2024년 총선에 검사들이 대거 나오면 전국적으로 망한다는 얘기도 했고, 당 지도부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심기 불편할 만한 얘기 많이 했죠.

아무튼 오늘 또 뉴스메이커로써 뉴스 하나 장식하셨네요.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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