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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대구 인구 감소' 홍준표 시장의 해법은?

우리나라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비수도권의 젊은 층의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대구 역시 예외가 아닌데요, 대구에서 떠나가는 MZ 세대를 잡기 위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이다 발언'으로 소문난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독 이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질문을 한 기자에게 "어느 언론사냐?"고까지 물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는데요, 10월 14일 영남대에서 진행된 특강에서는 학생들의 세 번에 걸친 질문에서야 '긴 답변'을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10월 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Q. 대구 인구 줄고 있는데?
지금 언론사가 어디죠? 잘못 알고 있으니까 다시 한번 검토해 보고 질문하세요. 대한민국 인구가 다 줄고 있습니다. 대구 인구만 주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 인구가 주는데 대구 인구가 늘어나라, 그건 착각이지.

<10월 14일 영남대 특강>
Q. 인구 감소 대책은?
인구 감소 문제는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지 대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요. 결혼을 안 하려고 하잖아요.

애를 낳아본들 키우기도 어렵고, 교육도 어렵고, 또 육아 문제도 어렵고 이러니까 풍조 자체가 요즘은 애를 안 낳으려고 하는 풍조가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기 때문에 이걸 억지로 낳게 하는 방안은 없죠. 풍조를 바꾸도록 만들어야 하겠죠.

Q. 인구 유출 대책은?
인구 유출 문제를 계속 묻는데 인구 유출 문제는 그게 대한민국의 문제만은 아니고, 아니, 대구만의 문제는 아니고 대한민국의 문제입니다. 다 인구 유출이 되고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겠죠.

Q. 아까 답변하셨던 것 중에 인구 문제를 한 번 더 질문드리고 싶거든요? 저출산 문제 대책은?
사회 풍조가 좀 바뀌어야 하겠죠. 지금··· 내 시대에 편하게 살다가 가자, 그게 요즘 상당히 만연해 있잖아요. 한 번뿐인 인생인데 내가 왜 애를 낳아서 육아에만 집중하느냐··· 지금 풍조가 그렇잖아요, 사회 풍조가. 결혼을 또 안 해도 여성이나 남성들이 커리어 우먼이 되면 충분히 혼자 살아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어요. 그렇게 되어버렸는데 어떻게 그런 분들한테 자식을 낳으라고 강요하겠습니까? 사회 풍조가 첫째 바뀌어야 하겠죠.

그리고 두 번째, 결혼하게 되면 살 수 있는 조건을 국가가 마련해 줘야 하겠죠. 우선 결혼을 하려면 살 집이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리고 결혼하고 난 뒤에 애를 낳게 되면 여성 같은 경우에 경력 단절이 되어버려요.

요즘은 옛날처럼 여성들 보고 집에 앉아서 애나 키워라? 그거는 통하지 않아요. 자기들의 인생을 살아야 해. 자기들의 인생을 사는데 어떻게 애나 키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국가 육아 부담 문제가 생기죠.

애를 낳으면 국가가 대부분 자식을 키워준다, 육아를··· 그런 제도적인 장치가 있게 되면 달라지겠죠.

인구 문제로 지금 우리가 돈 쏟아부은 게 300조가 넘을 거예요, 그동안. 300조가 넘는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애 낳으면 지방자치단체는 어떤 데를 가보면 1천만 원을 준다. 첫 아이에게는. 그런 식으로도 유인해 보고 다 해봤지만 되지 않아요.

지금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입니다. 세계 최저라고. 일본이나 프랑스보다도 훨씬 뒤떨어져 있어.

그래서 경제적인 문제도 물론 있고 다른 문제도 다 있고, 사회 풍조가 지금은 많이 과거와 달라졌다. 옛날에는 우리 부모들은 자식들 크는 재미로 인생을 살았죠.

자식들한테 헌신하는 재미로, 그런 보람으로 인생을 살았는데 요즘은 젊은 세대에서는 그걸 취하기는 어렵죠. 자기 인생들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 사회 풍조가 점차 좀 바뀌어졌으면 좋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도 해요.

(영상편집 윤종희)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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