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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불치를 넘어 완치로! '뇌종양의 진단과 치료' ⑤뇌종양에 관한 오해와 진실

‘뇌종양’은 우리 몸을 관장하는 뇌,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일컫습니다. 머릿속 침묵의 파괴자라고도 불리는 뇌종양은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뇌종양 진단과 치료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기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혁 리포터]
말만 들어도 공포스러운 질병 뇌종양, 오늘은 뇌종양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질문 있습니다> 통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먼저 뇌 건강에 대해서 한번 여쭤보고 싶은데요. 우리가 보통 깨어나서 잘 때까지 뇌는 계속 활동을 하잖아요. 굉장히 과피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요? 이런 대회가 있습니다. 멍때리기 대회, 들어보셨습니까? 멍때리기를 하면 뇌가 조금 휴식을 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맞습니까?

[박기수 교수]
사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아닐 수 있습니다. 휴식을 취한다는 개념 자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에너지를 축적한다는 의미도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아드레날린이나 도파민을 분비해서 적당한 흥분을 야기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멍때리기만이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또는 휴식을 취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건강한 취미 활동 이런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럼 오히려 좀 즐거운 활동을 많이 하는 게 휴식이 되는 거겠네요?

[박기수 교수]
어떤 분들은 그게 낫죠. 멍때리기를 하다 보면 또 다 끝나고 나서 허무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김혁 리포터]
이번에 궁금한 건요. 뇌종양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걸 보면 구토, 어지럼증, 그다음 두통에 막 시달리는 장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럼 보통 '아, 뇌종양이구나'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런데 의외로 뇌종양이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사실인가요?

[박기수 교수]
네, 사실입니다. 뇌종양으로 인한 증상을 유발하는 그룹이 있고, 그다음에 두통이나 시야 장애와 같은 증상을 통해 찍은 MRI에서 뇌종양을 진단받았지만 그 증상과 뇌종양이 인과관계가 없는 경우가 있고, 또 아무 증상 없이 건강검진으로 진단되는 경우, 크게 세 가지 그룹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혁 리포터]
한 몇 퍼센트 정도가 그렇게 발견되나요?

[박기수 교수]
거의 제가 느끼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맞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50% 이상이 그렇습니다.

[김혁 리포터]
오히려 과반을 넘는군요. 그렇다면 뇌종양인지, 뇌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알려면 정기 검진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요?

[박기수 교수]
증상이 의심될 때 촬영하면 되지, 굳이 증상이 없는데 뇌종양을 감별하는 것은 조금 과잉 진단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나이가 많아지면서 한 번씩 건강검진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김혁 리포터]
그런데 선생님께서 뇌종양의 원인은 유전도 있을 수 있고 방사능 노출에 의해서 걸릴 수도 있고 혹은 또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환경적 요인을 이야기하실 때 제가 드는 생각이 휴대전화 많이 쓰잖아요. 소위 말해 요즘 스마트폰을 많이 쓰면 전자파 때문에 뇌종양에 걸린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이거 진짜죠?

[박기수 교수]
저도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학술적으로는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전자파를 발생하는 기기들은 대부분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인체에 무해함을 증명해야 하는데, 뇌종양이라는 것 자체가 이 전자파와의 인과관계를 밝히기가 쉽지 않고 만약 그렇다면 사실상 스마트 기기를 저희가 쓸 수 없는 상황인데 지금 봐서는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구성 이지민)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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