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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류마티스관절염⑧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되나?

퉁퉁 부어오른 손발, 쿡쿡 쑤시는 뼈마디, 단순한 관절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일 수 있는데요, 한번 굳으면 되돌릴 수 없어서 '관절의 암'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세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계명대학교동산병원 류마티스 내과 김상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김상현 교수]
치료 약물을 나눠볼게요. 치료 약물은 처음에 증상이 발생하면 너무 아프기 때문에 통증을 없애야 하겠죠? 그런데 진통제는 안 들어요. 염증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소염진통제를 쓰죠. 소염진통제는 염증을 줄여주고 통증을 없애주고.

그다음에 스테로이드라는 약물이 있어요. 스테로이드는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나쁜 약이다. 스테로이드를 먹으면 병,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 류마티스 내과 의사에게 있어서 스테로이드는 아주 중요한 약이에요.

잘 사용하면 양날의 검인데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염증을 줄여주고 증상을 빨리 호전시켜줘요. 그리고 관절 변형도 일부 막아주거든요? 그래서 초기에 단기간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약물은 항 류마티스 약이에요. 항 류마티스 약인데 이러한 항 류마티스 약물은 관절 변형을 막기 위한 거예요. 그래서 진단과 동시에 바로 사용합니다. 사용하게 되더라도 빠르면 한 2달, 길면 3개월 뒤부터 약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소염진통제와 항 류마티스 약을 같이 사용하거든요? 그러면 한 40% 정도 환자들은 좋아져요.

그래서 소염제도 안 쓰고 스테로이드도 안 쓰고 항 류마티스 약만 쓰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한 40~50% 환자들은 기존 약에 반응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사실은 2005년 이전에는 방법이 없었어요. 스테로이드를 많이 쓰게 되고 그랬는데, 그 이후로부터는 생물학 제제가 개발됐죠? 이 생물학 제제는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에 아주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이고, 이러한 약물은 전 세계에 유수한 기업들이 만들지만 우리 대한민국 회사들이 세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 찾아오시면 여러 교수님이 좋은 약을 많이 알려주실 거예요.

이런 약물을 왜 생물학 제재라고 부르냐 하면, 생명체를 통해서 만들어요. 즉 어떤 아주 깨끗한 실험 동물에게 TNF-α를 투여를 하면 그 TNF-α를 억제하는 항체가 만들어지겠죠? 그 항체를 우리가 추출해서 그거를 약으로 가공을 해서 우리 몸에 주사로 넣어주거든요? 그래서 효과도 빠르고 안전하고 그런 약입니다.

[이동훈 MC]
류마티스 관절염 약을 처방하고 또 복용함에 있어서 다른 약재와 혼용하면 안 되는 약재들이 있을까요? 그중에는 코로나 백신도 얘기가 될 수 있을 것도 같고요.

[김상현 교수]
일단은 우리가 복용하고 있는 류마티스 약이 다른 약과 복용하면 되지 않는다는 몇 가지가 있는데, 전문의들과 상의하면 알 수 있고, 만약 내가 당뇨나 고혈압 이런 약을 드시고 있잖아요? 대부분은 금기는 없어요. 하지만 병원에 내원하실 때 내가 복용하고 있는 약의 처방전이라든지 약을 가지고 오시면 충분히 상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가장 많이 문제 되는 게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받고 있는 분이 코로나에 걸렸을 때겠죠? 코로나에 걸렸다고 해서 약을 당장 끊을 필요는 없고요.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면 돼요. 생물학 제재 같은 경우는 일정 기간 좀 중지하고 다시 사용하면 되거든요? 그래서 코로나 걸렸을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병원으로 문의를 하시면 다 알려드릴 거고요.

그리고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되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밖의 균과 싸우는 면역력은 떨어져 있다고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맞는 게 좋아요, 백신은. 하지만 백신을 맞을 때 현재 먹고 있는 약을 중지해야 하는 경우는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백신을 맞는 이유는 백신을 맞아서 항체를 만들잖아요? 그런데 류마티스 약물들은 자가 항체를 억제하죠. 그러다 보니까 항체가 만들어지는 걸 방해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백신을 맞기 전에 상의하셔야 합니다. 저희나 대한 류마티스 학회에서 그런 거에 대해서는 충분히 다 교육되어 있기 때문에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동훈 MC]
식습관 외에도 여러 가지 생활 속에서 조금 신경 써야 할 습관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게 또 있겠습니까?

[김상현 교수]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원칙을 다시 살펴볼게요. 먼저 균형 잡힌 식사, 잘 먹어야 해요. 굶으면 안 돼요. 잘 먹어야 하고, 생선을 좀 많이 드시라고 제가 권해드려요. 이게 오메가3, 불포화 지방산이죠. 오메가3는 확실히 밝혀져 있기 때문에 염증도 줄여주고 혈관도 건강하게 해주니까 드시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칼슘, 비타민D는 골다공증도 예방하고, 특히 비타민D는 우리 몸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고 그리고 자가 면역 반응을 억제해 줘요. 그 때문에 비타민D는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고.

그리고 금연을 꼭 하셔야겠죠. 그리고 술은 크게 해가 되나요? 묻는데, 당장 해가 되진 않지만 장복하게 되면 간의 건강에 문제가 되죠. 우리가 복용하는 약물들은 간에서 대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간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금주해야 하고.

그리고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근육이 튼튼해야 하는데 좀 많이 걷거나 이럴 경우에는 관절 보호대 같은 걸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관절 운동하셔야겠죠. 아침에 일어나시면 스트레칭하시고 우리가 어릴 적에 했던 국민 체조, 아주 좋은 것 같아요. 그런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게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요. 그리고 저희가 보통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간격으로 환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꾸준히 진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관절염 예방에 좋은 운동 또 질문을 많이 받는데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 그리고 수영, 자전거 타기죠.

그런데 걷기는 평평한 평지인데요. 학교 운동장 같은 데 좋을 것 같아요. 거기를 하루에 한 1시간 정도는 꾸준히 걷는 게 좋겠고, 수영은 참 좋은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코로나 시절이라서 수영장을 많이 못 가신다고 하는데, 코로나 끝나고 나면 수영장 다니시는 거는 도움 됩니다.

그리고 헬스 자전거라고 하죠? 자전거 타기, 도움 됩니다. 자전거 타기는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관절 주변의 근육의 힘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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