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파가 시작됐는데 호흡기 감염병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여름부터 백일해와 폐렴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11월부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 감염증이 영유아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콜록콜록' 기침하는 아이들로 오전부터 아동병원이 붐빕니다.
얼굴엔 하나같이 마스크를 꼈습니다.
◀영유아 환자 보호자▶
"밤에 열나고 기침 많이 해서 병원 왔어요. (어린이집) 친구들도 다 열나고 감기 증상 있다고 하더라고요."
폐렴으로 입원했다 퇴원한 아이도 계속 열이나 다시 병원을 찾고.
◀영유아 환자 보호자▶
"폐렴으로 아픈지는 일주일 정도 됐고··· 오늘 외래 왔는데 아직 기침이 조금 있고 열도 조금 있는 것 같고···"
입원 치료가 필요한데 병실이 없어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최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질병청의 표본 감시 통계를 보면 지난 7주간 전국에 RSV 입원환자는 40명에서 385명으로 10배 가까이 많아졌습니다.
환자의 80% 이상은 6세 이하입니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콧물이나 인두염으로 시작해 기침이나 쌕쌕거림 증상을 보입니다.
백신이 없는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김용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바이러스 호흡기 감염인데요. 가벼운 감기를 일으키지만 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심각한 후유증도 생기기 때문에··· 기침이 점점 심해진다든지 발열 반응들이 있을 때는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름부터 유행한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파가 이어지면 독감과 코로나 환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예방 접종을 꼭 하고 증상이 있다면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에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