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와 '의미'를 모두 챙겼습니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백정현의 호투와 김상수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4대 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초반부터 경기는 어수선했습니다. 롯데 서튼 감독은 1회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해 자동 퇴장당했고, 삼성 수비진은 롯데에 여러 차례 위기를 허용했지만, 시즌 첫 승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인 백정현이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타선에서도 삼성의 유격수로 돌아온 김상수가 5회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8회에는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롯데의 마지막 추격을 9회 등판한 오승환이 시즌 26번째 세이브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삼성은 전날 패배를 갚았습니다.
삼성은 롯데와 8승 1무 7패로 마무리하며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며 7위 롯데를 1.5게임 차로 추격합니다.
은퇴 투어를 이어가는 이대호의 마지막 대구 경기였던 맞대결에서 삼성팬들은 이대호의 마지막 타석에 롯데팬들과 같이 이대호의 응원가를 부르며 예우를 보였고, 이대호 선수 역시 첫 타석부터 강민호와 포옹을 나누고, 경기 후에도 모든 관객들에게 인사를 보내며 경기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양준혁 선수의 KBO 40주년 기념 레전드 시상식까지 겸해 펼쳐진 이 날 경기에서 삼성팬들은 승리와 함께 프로야구의 의미 있는 전설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까지 같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선발 백정현의 부활과 삼성의 고민이었던 유격수 자리에 대한 희망을 다시 만난 삼성은 10일부터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LG트윈스를 상대로 홈 6연전의 마지막 두 경기를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