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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긴급 담화에 TK "답답하고 황당"···"잘했다" 반응도

◀앵커▶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게 있냐,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게 폭동이냐.'

나흘 간의 칩거를 깨고 12월 12일 다시 국민들 앞에 선 윤석열 대통령의 말입니다.

계엄 선포는 헌법적 통치행위였고 야당의 독재를 막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대구경북 민심은 어떨까요?

시민들 생각을 변예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12일 담화 대부분을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와, 그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야당의 국정 방해 때문이었다면서 거대 야당을 탓하고 비난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놀라고 불안했을 국민에게 사과한다면서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국민들, 대구·경북 시민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엇갈렸습니다.

대통령을 향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담화에서조차 계엄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종현 대학생▶ 
"계엄령이 위헌적이라는 게 이미 많이 밝혀졌는데 계속 대통령이 그걸 무시하고 자기 뜻대로, 하야하지 않고 계속 권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서 그 점에서 되게 답답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빈, 이예주 대학생▶ 
"황당했습니다. 계엄에 실패한 걸 그냥 조치를 취한 거다, 정치적으로. 그런 쪽으로만 풀어나가는 것 같아서···"

대통령의 담화로 분노를 금치 못한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김영모 퇴직 교사▶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 이렇게 저희들이 외치면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거든요. 그 가르침이 윤석열에 의해서 다 무너진 것이 아닌가. 우리의 참교육을 다 무너뜨리는 윤석열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반면, 담화에 공감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장기수 대구 서문시장 상인▶ 
"(야당이) 다 자르고 끊고 무정부 상태를 만들려고 했잖아. 그러니까 방법이 없잖아. 뭐 내란이라 한데 그건 내란이 아니야. 그거는 고도의 정치 행위가 맞는 거야."

◀김순자 대구 서문시장 상인▶ 
"잘한 거라니까요. 더불어민주당에서 너무나 긁은 거예요. 그렇게 대통령을 너무나 약 올리게 만들어 놓고···"

12.3 내란 사태 이후 무너진 삶은 어떻게 하냐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김 모 씨 대구 서문시장 상인▶ 
"상인들도 전부 다 장사 안돼. 정말 안 돼요. 전부 끝자락이에요. 상인들이. 내 여기서 45년 했는데···"

국민은, 국민이 잘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광주 대구 수성구▶ 
"국회의원들이나 정부나 똑같이 이렇게 협업해서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게끔 해줬으면 참 그것만큼 좋은 게 없는데"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에서도 이번 대통령의 담화가 지역민에게 충격과 혼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최재훈/안동)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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