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보수의 텃밭'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도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대구대와 안동대, 경북대 교수들이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데 이어 11월 26일에는 대구와 경북 지역 지식인 396명이 시국 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시국 선언문에는 교수와 연구자, 의료계, 변호사, 종교인, 시인과 예술인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들은 "무도하고 아둔한 자에게 권력이 주어졌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의 근간이 곳곳에서 붕괴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문주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대구경북교수연구자연대회의 의장
시국선언 관련된 시국 선언문을 정리하면서 정말 이제까지 해방 이후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에 관해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 발전 과정은 독재 권력의 이런 패권 통치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내놓았던 수많은 희생자를 통해서 오늘 우리가 자유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독재에 맞서서 싸운 덕분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윤석열 정권에 들어서서 이승만을 국부로 추앙하고 박정희를 경제 발전의 아버지로 숭배하는 그런 말도 못 하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헌법이 부정했던 독재자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에 의해서 짓밟혔던 인권과 억압의 기억을 우리 스스로가 부정하고 있는, 그러면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자들이 판을 치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 윤석열 정부가 절반을 돌아섰는데 남은 임기를 다 하게 되면 이제 대한민국 공동체가 여태까지 추구해 왔던 그런 보편적 가치들이 훼손되면서 부정적인 마치 독버섯처럼 피어나고 있는 반민족적이고 반민주적인 그런 인사들이 대한민국에 창궐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윤석열이 지배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용인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3개 단체, 그리고 대구·경북 시민단체와 더불어서 윤석열이 퇴진할 때까지 우리 함께 힘차게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외치고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독재 정권 윤석열을 거부한다. 비판적 언론 탄압하는 윤석열을 반대한다.
가진 자와 힘 있는 소수의 기득권만을 수호하는 윤석열을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