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의 최대 지지 기반인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도 시국선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11월 18일 대구대와 안동대에 이어 19일에는 경북대에서도 시국선언이 발표됐습니다. 경북대의 경우 박근혜 탄핵 당시에는 교수와 연구자 88명이 참석했지만, 윤석열 퇴진 요구 시국선언에는 두 배를 훌쩍 넘기는 인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왜 시국선언을 하게 됐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최인철 전국국공립대학 교수노동조합 경북대 지회장
와이프는 무서워하면서 국민들을 우습게 생각하는 대통령, 국민들 말은 듣지 않으면서 모사꾼이나 사이비들의 말에는 귀 기울이는 대통령, 과학 입국을 만든다고 하면서 연구자들을 카르텔의 범죄자로 몰고 있는 대통령, 도대체 누가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단 말입니까?
이 사회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속에서 숨 쉬고 있는 우리들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사욕을 추구하는 데는 물불을 가리지 않으면서 타인들의 아픔에는 눈 감고 있는 사회, 탐욕을 추구하는 것을 미화하고 공익을 추구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폄하하는 사회, 역사에 비칠 자기 자신의 모습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 이 사회에 대해서 우리는 책임이 있습니다.
일단 강단에 선 우리부터 우리 스스로에게 회초리를 내리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 사회가 오늘날 윤석열-김건희 권력과 같은 몹쓸 그런 것들을 이 우리 사회에서 특수하게 만든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좀 더 정의로운 사회, 좀 더 따뜻한 사회, 함께 나누는 사회를 위해서 우리 연구자들이, 우리 교수들이, 앞으로 우리의 한계 속에 머물지 말고 스스로 무력감 속에서 자포자기하지 말고 이제 나서서 함께 싸워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좀 더 좋은 사회, 윤석열-김건희 권력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