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여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2월 20일이 오염수 방류 119일째 되는 날이었는데요, 걱정과 불안은 여전합니다.
일본이 2024년 초 4차 방류를 할 예정인데 대구지역 환경단체들이 일본 정부뿐 아니라 일본을 대변했다고 비판받는 우리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건 2023년 8월.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친 방류로 처분한 오염수는 2만 3천여 톤입니다.
30년 동안 오염수 130만여 톤을 단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계획입니다.
오염수 방류 119일째인 12월 20일 대구지역 환경단체 등은 일본의 방사성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규탄했습니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3차 방류까지 처분한 방사선 오염수는 총 2만 3,400톤입니다. 도쿄전력은 내년 2월 말에 4차 방류까지 오염수 3만 1,200톤을 바다에 내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밀접한 문제인데도,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입장을 대변했다는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장지혁 대구 시민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이 정권, 이 문제 계속 방관한다면 언젠가 시민들의 큰 심판 받을 것을 제가 예고드리면서···"
오염수 방류가 처음 시작될 당시,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습니다.
방류 석 달이 지나는 동안 아직 수산물 생산과 유통 단계 등에서 특별한 영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는 삼중수소 분석 장비를 통한 검사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걱정은 여전하고,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이 방류한 오염수는 보관 중인 1천여 개 오염수 가운데 16개 분량에 불과하고, 오염수 방류가 예고한 30년보다 더 걸릴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영향을 단정하기 이르다는 얘깁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아무리 희석을 하더라도 그 (오염수) 양이 많아지면 계속해서 축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어류에 오염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원전 오염수 영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구지역 환경단체 등은 2024년부터 일본 핵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더 강력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