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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신산업 뜨고 전통 제조업 지고" '대구 100대 기업' 2위는 iM뱅크···1위는?

사진 제공 대구상공회의소
사진 제공 대구상공회의소

대구 100대 기업 신산업 성장 두드러져···금융 ·건설업도 약진
최근 5년간 매출 기준 대구 100대 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술 기반 신산업 분야 성장이 두드러진 반면, 전통 제조업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100대 기업으로 살펴본 지역 산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엘앤에프'가 2023년 매출 기준 대구의 100대 기업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인 엘앤에프는 2023년 매출액 4조 6,440억 원을 기록해 2위 아이엠뱅크(옛 DGB대구은행)를 앞질렀습니다.

3위는 에스엘(자동차부품 제조업), 4위 티웨이항공(항공 여객 운송업), 5위 대동(농업 및 임업용 기계 제조업), 6위 대성에너지(연료용 가스 제조 및 배관공급업), 7위 HS화성(건설업), 8위 부림약품(의약품도매업), 9위 평화발레오(자동차부품 제조업), 10위 피에이치에이(자동차 부품 제조업)였습니다.

대구 100대 기업 전체 매출은 2019년 25조 9,229억 원에서 2023년 40조 9,688억 원으로 58% 증가해 4년간 연평균 12.7%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100대 기업은 2022년 기준 대구 지역 전체 사업체 수 279,233개의 0.04%에 불과했지만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 251조 9,796억 원의 14.84%인 37조 3,961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자동차·전기장비 양대 축 자리 잡아···섬유 몰락·전통제조업 성장 둔화

2019년 과반을 넘었던 '자동차' 비중(52.1%)이 전기·자율주행차 세대교체 과정과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따른 배터리 등 첨단 사업으로의 가속화로 2023년에는 '자동차'(41.6%)와 '전기장비'(22.7%) 업종이 지역 제조 산업의 양대 축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2019년 이후 섬유 업종이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전통 제조업의 성장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대비 2023년 제조업종별 매출 증감률을 보면 성장한 업종은 전기장비(1027.5%), 의료·정밀(130.8%), 전자통신(126.5%)입니다.

성장이 둔화하거나 위축된 업종은 1차 금속( 42.1%), 금속가공(26.2%), 자동차(24.6%), 화학 (–32.1%), 고무·플라스틱(–54.7%) 등입니다.

금융업과 건설업도 2019년 대비 2023년 매출이 각각 80.1%, 88.2% 급성장했습니다.

금융업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충과 자금 공급 기능 강화로 지역 금융의 경쟁력을 높였고, 건설업은 그동안 주택 건설 붐과 도시 인프라 확장 등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대구상의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유통업은 매출액 26% 증가, 서비스업은 37.1%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위축됐습니다.

내수 부진 장기화와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전환에 따른 대응의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미만 기업 증가·40년 이상 기업 감소···50~300인 미만이 54개로 중소기업 중심 구조 유지

업력 기준으로 보면 '10년 미만’ 기업이 2019년 1개에서 2023년 14개로 꾸준히 늘어난 반면, '40년 이상' 기업은 2019년 46개에서 2023년 36개로 줄었습니다.

종사자 수 규모로는 '50인 이상 ~ 300인 미만'이 2023년 54개로 여전히 지역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8개, 운송업과 금융업이 각각 1개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6개, 유통업은 2개, 전기가스업과 숙박업은 각각 1개 감소했습니다.

2019년에 이어 2023년에도 100대 기업에 포함된 업체는 77개 사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대비 2023년 신규 진입 기업은 23개로 건설업 11개, 제조업 7개, 유통업 4개, 운송업 및 금융업 각각 1개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구상의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기술 기반의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고급 인력 유치, 고부가가치 신산업 생태계 구축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존 산업과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전통 산업의 고도화도 동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대구에 본사를 둔 개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공기업 등(가스공사 제외)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신용평가 회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습니다.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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