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20년 모금을 통해 사들였던 대구 남산동 전태일 옛집이 11월이면 복원까지 마무리됩니다.
이를 기념하고 또 기념 사업에 쓸 자금을 모으기 위해 대구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음악회는 창작곡들로 채워지는데, 음반까지 만들었습니다.
이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23년 나온 시집 '나비가 된 불꽃'은 여러 시인이 전태일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음악그룹 11팀은 이 시집에서 가사를 가져와 창작곡을 지었습니다.
◀양동기 작곡가▶
"이 시를 읽었을 때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어떤 아무개의 고단한 삶 자체는 잘 담겨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분위기만 잘 살려 보자라고 생각하며 작업했습니다."
창작곡 11개는 재즈와 락, 펑크와 전자음악, 심지어 민중가요와 동요까지 다채롭습니다.
이들 음악가 11팀 35명이 10월 18일 저녁 아양아트센터에서 전태일 콘서트를 엽니다.
◀이동우 연출가▶
"서로 뭔가 힘이 부족하고 약한 사람들한테 연민의 정을 가지고, 전태일은 연민의 정이지만, 서로가 힘을 합쳐서 서로 어울려서 좋을 걸 만들어 내고"
이번에 만든 앨범은 콘서트 당일 판매를 시작하고 온라인 음원 유통도 할 예정입니다.
음악회와 앨범 수익금은 모두 전태일 기념 사업에 씁니다.
이번 공연은 전태일 옛집을 지키고 새로운 공간으로 되살린 대구 시민의 노력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