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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훈민정음 상주본의 진정한 가치는?

◀ANC▶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이 세상에 알려진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내일 한글날을 앞두고
세인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지만
현 소장자인 배익기 씨는 여전히 세상에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상주본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배 씨가 사진으로라도 책자를
공개하고 정부에서는 매매나 현물 거래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호영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1조 원 이상의 무한 가치가 있다고
추정했던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해가 갈수록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간송본과
똑같은 판본으로 그 내용은 이미 알려졌고,
가필된 묵서도 배익기 씨의 주장처럼
세종대왕의 친필이 아니라고 학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간송본을 직접 봤거나 깊게 연구한
전문가들은 가필의 내용도 국어사 연구에서
대부분 알려진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INT▶천명희 박사/안동대학교 국문과 교수
"이 책 전체의 1/3 가량, 최소 10장 이상은
지금 훼손이 돼 있는 상태이고, 또 기존에 알려진 바와 같이 거기에 적혀있는 묵서 관련 내용도 이미 기존의 연구에서 많이 밝혀진 부분입니다. 특별히 간송본보다 뭔가 가치가 우수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학계는 배익기 씨가 상주본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풀기 위해서는
실물이 아닌 사진으로라도 전부를 공개해서
전문가의 감정을 거쳐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문화재청은 상주본에 대한 매매나
현물거래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지자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금전보상과 기증 행위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INT▶천명희 박사/안동대학교 국문과 교수
"이미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서 국가의 소유임이
명확해졌으니, 지금 만약에 협상 창구를 다양하게 하는 것은 이 책을 은닉하고 있는 배익기 씨
의도를 도와주는 꼴이 될 것 같습니다."

학계에서는 이와 함께 상주본의 가치는
그동안 진본여부가 논란됐던 국보 훈민정음
간송본이 진본이라는 걸 증명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INT▶천명희 박사/안동대학교 국문과 교수
"상주본이 발견된 지도 올해로 13년째인데,
아직까지 국민들께서는 그 소상한 내용을 보지
못 하고 있습니다. 한시바삐, 정부에서는
이 책이 국민들 품에 갈 수 있게끔 조치를 취해
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S/U) 훈민정음 해례본은
당시 수십 권을 인쇄해 공로를 세운
신하들에게 하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도 어느 명문가 집안에 해례본이 있지만
몰라서 방치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진정한 주인은
우리 국민 모두입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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