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대구의 정책 과제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5월 19일은 경상감영과 달성토성 복원 사업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현재 대구 달성공원의 전경입니다.
이곳에 있는 동물원 등이 빠져나가면서 달성 토성의 옛 모습, 그 위용을 되찾겠다는 게 복원 사업의 핵심입니다.
복원이 마무리되면 역사 문화 관광벨트가 구축돼 대구 관광의 구심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형을 잃지 않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토성, 달성은 대구의 모태입니다.
삼국시대 초 지금의 성곽 형태가 완성됐는데 일제강점기에 접어든 뒤 일제가 대구 정신을 훼손하기 위해 달성을 공원으로 만들었습니다.
달성토성 복원의 필요성은 오랫동안 제기됐지만 동물원 이전 문제와 맞물려 전혀 진행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새 정부의 대구 15대 정책 과제에 채택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시는 2028년까지 2,200억 원을 들여 성 밖을 둘러 파 만든 방어용 못, 즉 '해자'를 복원하고, 3.4km에 달하는 달서천도 다시 살릴 계획입니다.
322억 원을 들여 달성역사관과 체험교육장을 조성합니다.
복원의 걸림돌이었던 동물원도 2025년까지 대구대공원으로 옮기기로 확정됐습니다.
토성 복원과 함께 경상감영 복원도 추진합니다.
2028년까지 691억 원을 투입하는데, 달성공원에 있는 관풍루를 경상감영의 원래 있던 자리로 옮깁니다.
관찰사가 공무를 보던 선화당에서 중간 문인 중삼문을 거쳐 정문인 관풍루까지 이어지는 경상감영의 기본 구조를 그대로 복원할 예정입니다.
◀조영화 교남문화유산 대표(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경상감영은 조선시대 영남의 중심지였고. 그런 상징성, 도민의 자존감, 이런 것을 살리기 위해서 감영의 복원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성토성과 경상감영의 복원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에 역사 문화 관광벨트가 구축돼 대구의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향촌동과 북성로 등 일대를 역사 문화 관광화하게 된다면 근대 골목에 이어서 시간적, 공간적으로 관광 자원이 확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옛 대구지방병무청 터는 대구시가 이미 사들였습니다.
경상감영의 복원을 위해선 현재 대구우체국 건물 매입이 필수적인데 시 예산으로 충당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중앙정부에 국비 매입을 꾸준히 건의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