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대구 정책 과제를 살펴보는 기획 뉴스.
5월 18일은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과 경부선 철로 도심구간 지하화 사업을 살펴봅니다.
수조 원이 넘는 재원 조달 방안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와 광주를 오가는 열차, 달빛고속철도는 2021년 4월 정부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좌초 위기에 놓였다가 두 달 만에 기사회생했습니다.
대구, 광주, 경남 등 영호남 6개 광역단체장이 공동호소문을 내는 등 지역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됐습니다.
서대구역에서부터 광주송정역까지 191km 구간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것으로 승용차로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1시간 30분 이내 갈 수 있습니다.
건설비는 4조 5천억 원이 예상됩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철도가 개통하면 대경권과 전라권, 부울경권 등 남부권 경제공동체를 키워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수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부·울·경에서는 메가시티를 얘기하고, 대경권에서는 행정 통합을 얘기하는데, 결국에는 수도권에 대치되는 남부 경제권을 연결하는 최초의 고속철도 축이 될 겁니다."
생산 유발 효과는 대구 4조 천억 원, 광주 3조 9천억 원 등 8조 원에 이르고, 고용 창출도 대구 만 7천 명, 광주 만 5천 명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영호남 교류 촉진, 동서 화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와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가 있어야 건립이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경부선 고속철도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도 새 정부의 대구 정책 과제에 선정됐습니다.
현재 경부선 고속철도는 대구 도심을 동서 방향으로 관통해 지역 발전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최영호 대구시 교통국장▶
"경부선이 대구 도심 한 가운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 도심이 남북으로 분리가 되고 있고요. 철로 주변은 여러 가지 낙후 현상을 보이는 그런 상황입니다."
도심 재생을 위해선 지하화가 꼭 필요한데 예산이 많이 드는 게 걸림돌입니다.
서구 이현동에서 수성구 사월동까지 20.3km 철로를 지하화하는 데 2040년까지 8조 원이 들 걸로 보입니다.
철로의 도심구간 지하화는 대전과 부산에서도 요구하고 있고 각각 10조 원과 1조 원이 투입돼야 가능합니다.
지역 간 형평성 문제와 막대한 재원 조달 문제 등이 겹쳐 경부선 철로의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는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