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리터당 2천 원을 넘으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주유하고 난 뒤 돌아서면 어느새 또 기름을 넣어야 할 정도인데, 윤윤선 앵커, 기름값 말고도 또 오르는 게 있죠?
네, 그렇습니다.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입니다.
7월에는 상수도 요금과 가스 요금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서민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먼저,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용차에 주유한 게 엊그제 같은데 또 기름을 넣어야 할 때가 돌아옵니다.
휘발유든 경유든 리터당 2천 원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됐습니다.
자가용 몰기가 겁나 대중교통 이용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경석 대구시 연경동▶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연초보다 30% 정도 오른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이 동네에 살지만 지하철이 있다면 지하철 타고 싶을 정도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에 따르면 6월 13일 기준 대구의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46원으로 2021년 6월 13일 1,545원보다 32.4% 올랐습니다.
대구의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47원으로 2021년보다 무려 52.3%나 올랐습니다.
그래서 경유 차를 모는 운전자가 느끼는 부담이 더욱 큽니다.
◀황석찬 대구시 성당동▶
"금액으로 치면 30% 이상, 40% 정도··· (한 달에) 60만 원 정도 들던 것이 100만 원 들어요. 기름값이."
다가오는 7월은 더 잔인한 달이 될 전망입니다.
대구시는 7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5% 올립니다.
가정용 수도 요금은 1톤당 550원에서 580원으로 5.4% 오릅니다.
식당, 미용실 같은 상가에서 쓰는 일반용은 100톤 이하와 100톤 초과로 나뉘던 요금 체계가 단일화돼 1톤당 1,080원이 되는데 100톤 이하 쓰던 상가는 톤당 100원이 올라 10.2%가 인상됩니다.
목욕탕용 수도 요금도 1톤당 980원으로 요금이 같아지는데, 500톤 이하의 물을 쓰던 목욕탕의 경우 220원이 올라 28.9% 요금을 더 내야 합니다.
2023년 1월에는 여기서 9%가 더 오르고 2024년 1월에는 또 9%가 오를 예정입니다.
대구시는 2022년 350억 원의 상수도 적자가 예상돼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6년 만에 올리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7월에는 가스 요금도 인상이 예정됐습니다.
한국가스공사가 누적 원료비 손실분을 충당하기 위해 7월과 10월 가스 도매가격을 올리기로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기름값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공공요금마저 잇따라 오르고 있어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든 서민 경제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