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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

◀앵커▶
소비자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대구는 지난 2월 4%대 상승률을 보이더니 석 달 뒤인 지난달 5%대를 넘어 이제 6%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가파른 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축산물 판매점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물가에 소비자들은 매번 무엇을 얼마나 사야할 지 고민하게 되고 이젠 장보기가 겁이 납니다.

◀성대원▶
"물가가 많이 올라서 고기 사 먹는 것도 굉장히 힘들고, 아무래도 많이 사 먹게 될 것, 양도 줄이게 되고 적게 사 먹게 되고,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배려버▶
"집에서 생각하고 나왔던 것 보다는 항상 더 비싸요."

올 들어 물가는 끝이 어딘기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5월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5.6%, 6.4% 상승해 2008년 8월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대구 8.5%, 경북 10.1% 올랐는데 석유류의 경우 대구 35.0%, 경북 37.1% 올랐습니다.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대구 9.4%, 경북 9.9% 상승해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외식비의 경우 1년 전보다 대구 7.4%, 경북 7.5% 올랐습니다.

사료비와 물류비 상승에 소비 수요의 증가로 돼지고기가 대구와 경북 각각 23.5%, 20.6% 올랐고, 수입 소고기도 각각 19.6%, 25.6% 상승했습니다.

◀김환진 대구 축산농협본부 본부장▶
"축산물 가격은 사료비 등 생산 원가의 상승에 따라 앞으로 당분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에너지와 식량 생산 기지인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수급난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윤용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장▶
"우리 지역에서도 소비라던가 위축될 수 있고, 특히, 제조업체 측에서는 생산비 증가 부담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크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원가 상승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비롯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어서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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