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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지는 치킨·짜장면···외식 물가 고공행진

◀앵커▶
이렇게 고삐 풀린 물가를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게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치킨과 짜장면 등 밀가루와 식용유가 들어가는 외식품목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외식물가지수 상승폭은 IMF 이후 가장 컸는데요,

파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힘겨워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어서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 있는 한 치킨집.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외식 품목 중 하나인 치킨이 바삭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좀 나아지나 했지만 재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닭고기부터 밀가루, 튀김기름에 하다못해 종이 포장재까지 안 오른 게 없기 때문입니다.

◀임현주 치킨업체 관계자▶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으로 인해 곡류, 원자재나 전반적으로 모든 게 올라서 힘든 상황입니다. 최대한 (가격 인상을) 늦추고는 있지만 곧 저희도 인상을 해야되는 시점이 올 것 같습니다."

중식 음식점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싸진 식용유는 여전히 구매에도 수량 제한이 있고, 양파 한 망 가격은 3배나 올랐습니다.

돼지고깃값도 급등하면서 일부 메뉴는 값을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용조 중식당 운영▶
"오르는 만큼 저희는 더 힘이 들죠. 매출이 떨어지니까··· 손님들이 아무래도 드실 때 대자 시킬 거를 중자로 바꾸고··· 매출은 오히려 더 떨어지는···."

통계청에 따르면 12월보다 치킨 가격은 6.6%, 짜장면은 6.3%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 조사 대상 39개 품목 모두 올랐는데 1년 전과 비교를 하면 외식 물가지수는 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5월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4% 올랐는데, 상승 폭이 1998년 3월 이후 24년여 만에 가장 큽니다.

그렇다고 '집밥'은 부담이 덜 한 것도 아닙니다.

가공식품, 돼지고기, 달걀은 물론 가뭄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채소, 과일 등 식품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현정 대구 수성1가▶
"나가서 먹는 것보다는 집에서 배달하는 횟수가 오히려 더 는 것 같은데, 배달비도 많이 올라서 둘 다 되게 부담스러워요. (장을 볼 때) 친구랑 대량으로 사서 나눠 쓰고 요즘에 그렇게 많이 해요."

◀김세진 대구시 수성구▶
"1인 가구는 월세나 식비가 제일 큰데 요즘에는 월세보다 식비가 훨씬 더 많이 나가는 거 같아요. 다른 데서 줄여보고 그러고 있어요."

정부가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 위해 돼지고기 등 일부 수입산 식품에 대한 관세를 줄이거나 없애는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지만, 천장이 뚫린 듯 치솟는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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