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상 풍력의 나라로 알려진 덴마크 대사가 지난주 포항을 찾아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분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덴마크 대사는 “기후 대응이 곧 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열쇠”라며 해상 풍력 단지 건설에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포항과 협력해 녹색 성장을 견인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규설 기자입니다.
◀기자▶
스벤 올링(Svend Olling) 주한 덴마크 대사가 포항을 찾았습니다.
해상 풍력 단지 건설에 있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앞으로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 제품을 생산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자연환경에서 재생에너지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해상풍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덴마크 대사는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덴마크 기업이 포항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
"포항은 그린 수소를 소비하고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가지고 있어서 재생에너지 분야에 있어 포항이 가진 잠재력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덴마크 기업은 포항 장기 앞바다에 1GW급 대형 해상풍력 건설을 추진 중인데, 설비가 완성되면 30만 가구 또는 포스코 및 포항산업 단지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포항 장기면 동쪽 해상에서는 초속 8m 이상의 바람이 꾸준히 불고 있어 해상풍력 건설에 있어 최적의 입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
"(해상 풍력은) 청정에너지여서 아주 좋습니다. 화석연료의 경우 외국에 대가를 지불하고 수입해야 하지만 해상 풍력은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생기는 등 경제적인 부대 효과가 국내에 머물게 됩니다."
덴마크는 북해와 발트해의 바람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대량 생산해 이웃 나라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친환경 에너지 공급 능력은 덴마크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의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해상 풍력 설치에 대해 어민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로 해상풍력이 건설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