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에서 글로벌 이차전지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습니다.
2024년으로 5번째 열린 국제콘퍼런스를 통해 포항은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산업 분야에서 정부 특화단지 지정의 성과도 거뒀는데요.
2024년 국제콘퍼런스에서는 일시적 정체인 캐즘 극복 방안이 화두였습니다.
김기영 기잡니다.
◀기자▶
이차전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는 국제콘퍼런스가 배터리 허브 도시 포항에서 열렸습니다.
국내 학계와 산업계, 북유럽 3국이 참여해 협력 방안과 전략을 공유하는 장이 됐습니다.
최근 전기차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꺾이긴 했지만, 2030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국 기술 개발만이 캐즘 극복의 해법입니다.
국내 3위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는 2027년에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여 고급 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
"사실은 전기차용으로 슈퍼 프리미엄 세그먼트(초고급 차량), 아까( 설명 드린) E-세그먼트(중형급)보다 더 높은 슈퍼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타깃으로 지금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되겠고···"
풍부한 광물 자원과 신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표준을 이끌고 있는 북유럽 3국도 참여해 양 지역의 협력 내용을 소개하고, 장기적인 발전 방안도 고민했습니다.
◀데서리 빅세 노르딕 배터리 콜라보레이션 선임 매니저▶
"노르웨이에는 '모로우'라는 배터리 완제품 제조사가 있는데 한국에서 시범 라인을 먼저 운영하고 그다음에 노르웨이로 생산 라인을 이전해서 현재 완제품을 생산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포항시는 국제콘퍼런스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제철보국에 이어 '전지 보국'을 실현한다는 방침입니다.
2025년에 '이차전지 오픈 이노베이션센터'가 구축되면 연구에서 실증, 투자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해집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내년에는 APEC에 맞춰서 세계적인 배터리 콘퍼런스를 만들어서 함께 배터리 산업에 대해서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2023년 중순까지만 해도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오던 이차전지 산업.
중국과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고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 견제 속에 일시적 수요 정체까지 삼중고를 뚫고 K-배터리를 선도할 포항의 힘겨운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