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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 통합 재탄력받을까?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무산을 선언한 대구·경북 행정 통합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행정안전부가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중재안을 제시했는데, 대구시는 중재안을 수용했고, 경상북도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는데요.

논의가 중단된 지 한 달 보름 만에 행정 통합은 또 지역의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성사가 될까요?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월 11일 대구시의회 행정 통합 관련 질의를 받은 자리에서 "행안부 중재안이 나왔다"라고 밝혔습니다.

사흘 만에 대구시는 행정안전부가 제안한 대구·경북 행정 통합 중재안을 수용했습니다.

무산을 선언한 지 한 달 보름 만에 통합의 불씨를 되살린 겁니다.

행안부가 대구시와 경북도에 제시한 중재안에는 시군과 자치구는 통합 후에도 종전 사무를 계속한다는 내용 등 6개 조항이 담겨 있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를 폐지 후 통합자치단체를 출범하고 정부의 권한 이양, 시군구의 사무 유지, 직급 상향, 주민 의견 수렴 등입니다.

시도가 첨예하게 대립해 온 통합 후 청사 활용에 대해서는 현재의 청사를 활용하고 별도로 관할 범위를 정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중재안 내용에 대해서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행정 통합 민관합동 추진단과 의회, 전문가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호진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
"중재안의 내용이나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고요. 다만 추진 과정과 내용에 대해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북부 지역 발전 대책과 낙후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이 통합안이나 이후 절차에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 반영돼야 한다는 내용을 조금 더 강조 보완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중재안을 수용하면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안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등 4자가 참여한 서명식을 갖습니다. 

이어 범정부 추진단과 함께 통합의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경북 행정 통합은 지난 5월 홍 시장과 이 지사가 논의를 공식화했으나 통합 이후 시 군 권한 축소 여부, 통합 청사 위치 문제 등에서 갈등을 빚다 석 달여 만에 홍 시장이 무산을 선언하면서 중단됐습니다.

한차례 논란 끝에 다시 재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대구·경북의 행정 통합,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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