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건강 신호라 할 수 있는 소변, 그런데 갑자기 피가 섞여 나온다면 여러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내 몸 어딘가의 위험 신호라고 할 수 있는 '혈뇨', 쉬쉬~ 하고 숨기다가는 큰 병과 만날 수 있는데요.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원인 질환을 밝혀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혈뇨의 대표적 질환은 비뇨기계인데요, 비뇨기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송필현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그 말씀을 듣고 나니까 단 한 번의 혈뇨에도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그 이유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설명하셨던 방광암이라든지 앞서 신장암 같은 경우에는 소변을 생성하고 보관하는 장소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동하는 통로에도 비뇨기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데 이건 어떤 얘기입니까?
[송필현 비뇨의학과 전문의]
콩팥 구조를 한번 자세히 이렇게 잘라서 단면을 보시면요. 콩팥 암이 생기는 것이 콩팥 실질에서 생긴, 여기 생기면 이제 콩팥암이 됩니다. 신장암이 되는 거죠, 신세포암이 되는 건데. 이렇게 신우와 걸쳐서 생기면 이건 신우에서 생겨서 신실질로 간 건지, 신실질에 생겨서 신우로 간 건지, 하여튼 어느 경우이든 간에 3기가 넘어 진행된 경우가 되는데요.
소변은 신실질에서 만들어져서 뾰족한 신배를 통해 신우로 들어와서 깔때기 모양의 신우에서 저장되었다가 요관을 통해서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요관이 앞서 보셨던 그림에서처럼 방광으로 연결되어서 방광에 모였다가 몸 밖으로 배설되게 되는데요. 조직학적으로는 이런 신배·신우·요관·방광은 같은 조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배나 신우에 암이 생겼더라도 이것만 제거할 수 있는, 콩팥만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조직이기 때문에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콩팥·요관·방광소매까지 함께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