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무효표라도 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3월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가결도 부결도 할 수 없어서 무효표를 던지겠다는 의원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사법 리스크 때문에) 이 대표가 대표직을 일단 물러섰다가 다시 복귀하는 게 어떠냐부터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수"라며 "회기 중이지만 제 발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영장을 기각시켜야 한다는 말도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탈표를 던진 의원을 색출하겠다며 명단을 작성하는 데 대해 "민주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색출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안 된다"며 "나치 시대에 기독교 신자를 색출하려 십자가 밟기를 강요하지 않았나. 그건 양심에 자유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가장 근본적이고 앞장선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민주당에서 이런 정치 문화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친명계 안민석 의원이 '긴급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이 대표 재신임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묻자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권리 당원 대부분이 이 대표의 열띤 지지자인데, 한 번 싸움 하고 끝장 보자는 것"이라며 말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