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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최경환 "탄핵 못 막은 것은 제 책임···저는 문재인 정권 정치 보복 희생양"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로 불렸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북 경산시 국회의원에 출마합니다. 17대 국회부터 경산에서 내리 4선을 한 최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는 대신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는데요,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정한 경선 보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받고 국정원 예산을 증액해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5년을 선고받았는데요, 2022년 윤석열 정부 특별사면으로 복권됐고 2023년 말 경산에 전입신고를 한 뒤 경산 지역 행사에 참석하면서 재기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여러 인연으로 얽혀 있는 정치인들이 잇따라 총선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 준비 중인 가운데 최경환 전 부총리까지 가세한 상황인데요, 1월 29일 경산역 광장에서 경산시민들과 언론에 최 부총리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최경환 무소속 총선 예비 후보자
존경하는 경산 시민 여러분 최경환은 정치에 입문한 이래 당이 고비에 처했을 때마다 저를 내던졌습니다. 2012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여 당의 화합과 대선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2016년 당대표 선거에서는 적합도 1위 후보였지만 당의 혼란을 막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하여 당의 결속에 앞장섰습니다.
격동의 시기 정치 보복의 소용돌이 속에 어렵고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을 지키지는 못하고 정권을 뺏긴 제 자신을 책망하며 묵묵히 정치적 책임을 떠안았습니다. 저 최경환을 아끼고 염려해주신 경산 시민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모진 시련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큰 사랑에 보답하고자 오늘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사랑하는 경산시민 여러분. 저는 이제 제 정치 인생 모두를 걸고 광야로 나갑니다. 오로지 경산 시민 여러분만 믿고 흔들림 없이 가겠습니다. 반드시 당선돼 경산 발전에 재시동을 걸겠습니다. 멈춰선 경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멈춰선 경산을 다시 뛰는 경산으로, 저 최경환과 함께 만듭시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Q. 당선되면 국민의힘 입당?
저는 당에서 국민의힘이죠. 국민의힘에서 저에게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할 테니 당의 경선 과정에 참여해달라 하는 요청을 오늘 현재까지 받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다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당의 입당 문제는 선거도 끝나기 전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제가 평생 몸 담아왔던 당과 함께 정치를 하지 다른 길로 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은 선거 끝나고 해야 될 그런 얘기가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국민의힘 중앙당의 정치 상황 이런 문제에 대해서 평가를 말씀 주셨는데요. 제가 지금 당 바깥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일에 제 개인 생각이 있긴 합니다만 공식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Q.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났나?
박근혜 대통령께서 참 그런 어려운 일을 당하시고 저도 굉장히 참 안타까운 그런 마음으로 지금 하고 있고, 제가 탄핵을 막지 못하고 또 그렇게 처벌받는 그런 지경까지 이르게 한 것에 대해서 저는 이 모든 것이 제 책임이다 이런 생각으로 지금 살아오고 있는 그런 입장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께서 얼마 전에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정치를 하는 건 좋은데 자기 책임으로 정치를 하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저는 그 말씀에 충실하게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Q. 국민의힘 복당 계획은?
우선 공정한 경선 기회가 보장된다는 그런 신호가 오지 않는다면 복당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한창 공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보장이 안 되는 상황에서 저는 복당 신청을 할 생각이 없고요.
그리고 저는 이번에 제가 출마 선언문에서도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지난 한 2, 3개월 동안 제가 경산의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민심을 경청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가졌는데, 대부분의 하시는 말씀들이 경산 옛날에 최경환이 있을 때는 뭔가 활기 있고 좀 돌아갔는데 좀 뭔가 주춤한 것 같다. 당신이 나와서 중앙정치 그거는 나 잘 모르겠고 우리 경산 제발 좀 살려다오 하는 그런 시민들의 열망을 제가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총선에 임하면서 그런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내 도리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아까 질문하신 그런 중앙정치권보다는 우리 시민들 나한테 뭐가 도움이 되는지 이런 걸 중심으로 이번 선거를 시민들께 호소를 드리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국정원 특활비 상납' 징역 5년 선고받았는데?
솔직히 대다수 국민들이 제가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 탄압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경산시민 중에는 대부분입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대로 그 특수활동비라는 것은 주요 공직자라면 다 쓰는 돈입니다. 그런데 그걸 유독 최경환이 혼자만 골라내가지고 그렇게 처벌하는 것이 그게 과연 정당한 처사입니까? 그래서 그런 점을 감안해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사면 복권 할 때 이것은 과거 관행에 따라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직권남용이나 특수활동비 문제는 1순위로 사면복권시켜준다 하는 방침에 따라서 제가 사면복권 된 겁니다.
그래서 이 점은 우리 경산 시민들 대다수께서는 '최경환이가 정치 보복 당해서 그 고생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지 그걸 뭐 나쁜 짓을 했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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