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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독일도 노키즈존?' 높은 출산율 자랑하는 독일의 보육정책

세계 최저 출산율을 보이는 대한민국의 아이러니라 할 '노키즈존', 유럽에서도 높은 출산율이라 할 1.5명대의 독일에도 노키즈존에 해당하는 '차일드프리 존(child-free zone)' 또는 '킨더프라이초네(Kinderfreizone)'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 대한 환영과 배려가 느껴지는 사회 분위기 속 소득 기준 100%까지도 지원 가능한 양육수당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과거 동독과 서독 시절의 흔적으로 2개의 어린이날이 존재하는 독일의 어린이 관련 분위기와 보육 정책, 거기에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어린이날 행사까지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고영인 대구MBC 통신원에게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를 현지 통신 통해서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시간, 오늘은 가까이 계시는데요. 독일 베를린의 소식을 전해 주십니다. 고영인 님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Q. 오늘 국내에 들어와 계시다더니 목소리가 더 생생하게 들립니다.

A. 아무래도 전화로 연결하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Q. 그제 세계 인구의 날이어서 국내 국회에서는요. 초등학생 아동 활동가들이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주제가 '노키즈존 너머 아동 친화사회로'였습니다. 최근에 CNN을 비롯해서 외신들도 세계 최저 출산율 0.78이라는 대한민국의 노키즈존이 한 500곳 되거든요. 좀 의아해하면서 보도했는데 독일 상황은 좀 어때요, 노키즈존?

A. 글쎄요, 독일은 올해 출산율이 1.5명대로 유럽에서 꽤 높은 편인데요. 제가 정확하게는 노키즈존이 몇 개나 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유럽에서도 아동 출입이 금지된 장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희 독일에서는 노키즈존이라는 단어 대신에 '차일드프리 존(child-free zone)' 또는 '킨더프라이초네(Kinderfreizone)' 같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요.

독일 웹사이트에서 보면 한국어로 번역하면 아이 없는 여행이라는 이름의 그런 웹사이트가 있어요. 거기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아도 되는, 아예 없는 호텔 목록을 제공하는데요. 그게 독일 국내뿐만이 아니라 세계 호텔의 그런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어린이 보호구역도 여행의 트렌드로 지금 독일에서 슬슬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텔과 레스토랑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설치하는 곳도 독일에 점점 늘고 있는데요. 몇 년 전에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성인의 37%가 레스토랑에서 어린이를 출입하지 말라고 원하고 있고요. 그 대신에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16% 정도가 아이 없는 레스토랑을 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실은 독일에서 올해 10년째 지금 거주 중인데 사실 저는 카페나 제 주변에 제가 가는 식당에서는 아이들 들어오지 말라, 예를 들어서 노키즈존에 대한 것을 사실은 본 적이 없고요. 사실 독일이라는 나라가 아이가 있으면 항상 먼저 모든 걸 다 먼저 친절하고 유모차가 있으면 모든 사람이 다 뒤로 가고 먼저 내려주고 워낙 아이들한테는, 그러니까 저희 독일은 어린이가 1번이에요, 무조건 순서가.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아이들한테 관대한 나라이기 때문에 제가 그런 아이들이 들어오지 말라 이렇게 하는 걸 제가 또 아직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Q. 목격한 적은 없다. 노키즈존은 있지만 아이들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이런 문화는 아닌 거예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의 출산율이 1.5명대, 한국의 2배 가까울 수 있는 걸 텐데 양육이나 보육 정책도 좀 탄탄해요?

A. 그럼요. 독일의 양육 정책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요즘에 양육수당이라는 걸 받고 있잖아요? 저희는 그거를 아동수당, 근데 저희는 'Elterngeld' 이거를 저희는 한국말로 표현하면 양육수당이라고 하는데 출산 후에 자녀를 돌보기 위해서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부모의 소득 부족을 지원합니다.

Q. 어느 정도요?

A. 최소 65%에서 최대 100%까지 지원을 합니다 그러니까 저희 돈으로 환산하면 한 300유로에서 최대 1800유로 그 정도 사이인데요. 한국 돈으로 하면 45만 원에서 260만 원 정도? 굉장히 큰돈이죠.

Q. 월급을 다 지원한다는 거고 최대 100%까지

A. 최대 100% 그리고 또 부모는 14개월 동안 양육수당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독일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독일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그런데 그냥 외국인은 아니고 영주권자나 또 거기에 체류 허가가 되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로 신청하고 받을 수 있습니다.

Q. 부모의 국적을 떠나서 아동들이 있으면 누구라도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또 한국과 차이점인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이런 저희가 다 양육 정책을 살펴볼 수는 없지만 아이들을 존중하는 문화는 또 어린이날도 또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독일도 어린이날이 있어요?

A. 사실은 독일은 365일이 어린이날인 것 같습니다.

Q. 지정된 날도 있고요?

A. 네, 독일 연방 정부가 지정한 공식 어린이날은 사실은 없지만 독일에서는 2개의 어린이날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비공식적으로. 국경일도 아니고요. 보통 특별하게 행사를 하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6월 1일과 9월 20일. 왜 두 개가 있냐면요. 예전에 저희가 서독 동독으로 나뉘어 있었잖아요? 그랬는데 지금 통일된 독일에서는 두 개를 모두 인정하면서 어린이날을 작은 행사나 지역별로 하기도 하는데요.

Q. 그럼 6월에 있었던 행사에는 어떤 뭐 축제 같은 것들도 있어요?

A. 저는 사실 독일 안에서의 어떤 행사는 제가 가끔 보면 포스터에 어린이날 행사로 어디, 어린이들 놀이공원 뭘 개방한다 이런 건 본 적이 있지만 공식적인 행사는 사실은 저희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최초로 열었습니다.

Q. 아, 올해. 한 30초 소개해 주실까요? 길지는 않습니다.

A. 네. 베를린에 소재하고 있는 두 개의 초등학교가 참여했는데요. 사전에 이제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겼고 한 9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Q. K-POP, 태권도 이런 것들을 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 활기가 넘쳤겠습니다. 오늘도 활기찬 소식 고맙습니다. 고영인 님이었습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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