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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염수 방류 시기 저울질하는 일본···휴가·선거 피해 8월 말~9월 초?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7월 4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해양 방류 최종 점검 보고서를 전달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합치한다는 결론이 담겼는데요,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하고 어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7월 7일에는 대한민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오염수 방류 시기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많은 일본 언론은 8월에 방류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일본 국민들이 해수욕장을 많이 찾는 여름휴가가 끝난 뒤, 그러니까 8월 말을 예상하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동북 지방 지자체의 지방선거가 끝난 뒤, 그러니까 9월 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에게서 자세한 소식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일본 연결하겠습니다. 도쿄에 계시는 이재문 통신원 안녕하십니까?

A. 예, 안녕하세요? 이재문입니다.

Q. 7월 4일 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최종 점검 보고서 가지고 일본을 찾았죠.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일본 여론은 지금 어떻습니까?

A. 예, 오염수 방류 문제가요, IAEA 그로시 사무총장 방일로 중요한 국면을 맞게 되었는데요. 각 매스컴, 언론들은 이 사무총장이 제출한 보고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합치한다는 결론이 나옴으로써 특히 일본 정부는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에는 47개 광역 지자체가 있습니다만, 오염수 방류지가 직접적인 앞바다가 되는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이 두 곳이 고립되는 듯한, 후쿠시마, 미야기현의 어민과 주민 반대만이 표출되는 그런 형태가 되고 있습니다.

Q. 그럼 반대하는 목소리도 언론을 통해서 전해지기는 합니까?

A. 현지에서의 반대 여론도 높아지고 있고요. 어디까지 전국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지는 의문입니다. 단지 어업 관계자들, 조합의 조합장들은 "이 불안을 어떻게 불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조합으로서는 반대 입장이다. 그리고 특히 어민들은 남의 삶의 터전을 더럽히는 일을 왜 기시다 총리가 자기 판단으로 정하느냐"라는 흥분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Q. 예, 어쨌든 IAEA 최종 보고서를 일본은 환영하는 입장이고 기시다 총리의 직접적인 발언이라든지 정부의 입장 좀 구체적으로 전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기시다 총리는요, 이번 IAEA의 포괄적 보고서를 감안해서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계속해서 국내외의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시간을 두고 정중히 설명해 나간다는 입장이고요.

어떻게 보면 국제기구의 검증 결과를 가지고 지금 현재 반대를 하는 국제 여론에 반전을 기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Q. 일본 어민들과는 좀 소통하고 조율하고 설득하는 과정들도 있습니까?

A.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 만한 그런 움직임은 없고요. 실질적으로 가장 대전제가 되는 것이 2015년에 정부와 도쿄 전력이 후쿠시마현 어업 연합과 약속을 한, 관계자들의 이해가 없으면 진행을 하지 않겠다라는 것이 지금 지켜지고 있지 않고 협상이나 설명조차도 없기 때문에 더더욱 어민들의 반대가 심한 상황입니다.

Q. 최종 점검 보고서 이후에 어민들의 행동이 좀 뭐랄까요, 이렇게 결의라든지 시위라든지 이렇게 행동으로 보이는 양상은 일본에서는 보기 어려워요?

A. 예, 행동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일부 소수의 움직임이고요. 단지 단체장이라고 할 수 있는 어업 조합장이라든가 이런 대표가 되는 사람들이 경제산업성에 찾아가서 장관에게 서면을 제출하거나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조금 늘어나고 있는 정도입니다.

Q. 여론조사 추이는 좀 어떻습니까? 최종 보고서 발표 전과 후 변화가 좀 있을까요?

A.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던 현지 어업 관계자들은 여전히 꾸준히 계속 전후를 보더라도 반대 입장입니다만 일반 국민들의 여론으로 봐서는 국제기구에서 이렇게 검증을 해서 보증을 하는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더 이상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라는 많은 변환이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중국이나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반대 여론이 이걸로 종식되지 않을까라는 여론의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Q. 중국하고 한국의 반대 여론도 일본의 언론에서 전해지기는 하죠. 비중 있게 다뤄집니까?

A. 예, 다양한 모습을 전하고 있고요. 특히 중국, 홍콩 등의 모습을 자세하게 전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가장 민감하다고 하고 근접국인 한국의 모습, 한국의 모습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도 반대하는 한국인들을 설득하러 내일(7일) 한국을 방문을 할 텐데, 일본 가서는 그로시 사무총장이 아무래도 일본 같은 경우에는 반대하는 어민들 설득이 가장 중요하니까 어떤 행보 보였을지도 궁금한데요?

A. 먼저 그저께 4일은 기시다 총리를 만나서 2년에 걸쳐서 작성한 포괄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어제(5일)는 후쿠시마 현지에서 관계자와 담화를 하고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다섯 시간에 걸쳐 방문을 하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럼으로써 사무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는 행태이고요.

특히 어업 관계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는요. "이번 보고서는 국제 기준에 합치한다. 여러분의 의견을 잘 듣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만 한 참가자는 "방류에 관한 이해 기반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신중하게 추진하길 바란다"고 발언을 했고요. 과학적인 제시와 심적인 불안은 별개 문제다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Q.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이제 결정만 남았는데 한국 언론에서는 지금 8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A. 일본에서도 8월로 예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서요. 8월에 방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여름 휴가기간이 8월 20일경까지 이어지고요, 그런 이유로 8월 중에서도 8월 말이 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고요.

또 한 의견으로는 동북 지방 지자체의 8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이런 관계로 방출 개시가 9월이 현실적인 노선이 아니겠느냐, 9월도 여름이다라는 소수 의견도 있었습니다.

Q.  하지만 일본은 IAEA 보고서를 좀 보증서로 보고 있다, 이렇게 좀 이해가 됩니다.

이제 수산물 수출에 대해서도 일본이 좀 안전하지 않냐 이렇게 압박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금지된 곳들이 여전히 있다 보니까 일본 정부의 입장 거론된 내용이 있을까요? 수산물 수출에 대해서?

A. 먼저 유럽연합이 일본에 대한 수산물 수입 규제 완화를 하기로 했고요. 다음 달부터는 협상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제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이 남아 있는 형태입니다만 특히 최근 대만에서는 또 규제 완화의 움직임이 있어서 다음을 한국의 차례로 보는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가 국제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이번 IAEA 보고서를 내밀면서 수산물 규제 완화에 대한 압력을 가해 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Q. 방류되고나도 수산물 사 드시는 데 문제 없을까요, 이재문 통신원?

A. 아무래도 심적으로 조금 불안이 계속 남는 것 같습니다.

Q.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이재문 현지 통신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A. 예, 감사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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