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 중앙로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된 지 넉 달이 지났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돼 주목 받았고 시민들의 반응도 좋은 편인데요.
운전자들의 참여도는 어떤 지 연중 기획 뉴스를 통해 짚어봤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된 대구 중앙로는 시내버스와 오토바이, 자전거, 그리고 통행증을 발급받은 차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서를 깨뜨리는 승용차가 심심치 않게 나타납니다.
한 승합차는 뻥 뚫린 도로를 거침 없이 통과하고,
어떤 차는 중앙선까지 침범해 버스를 추월해 빠져나갑니다.
(C.G.)--한 지점에서 10분 동안 살펴봤더니 통행금지 규정을 위반한 일반차는 13대에 이릅니다.--
경찰의 단속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무조건 몰랐다고 빨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SYN▶ 경찰관:집이 어디십니까? 적발된 운전자:송현동이요. 우리는 몰랐지요. 경찰관:표지판 있습니다.
◀SYN▶ 경찰관:네비게이션만 보고 다니시면 안 되는데, 오실 때 통행금지 표지판은 확인했습니까? 전혀 확인 안 했어요? 적발된 운전자:확인 안 했습니다.
실제로 모르고 진입한 경우가 있긴 합니다.
◀SYN▶ 적발된 운전자:미안해요. 난 중국사람입니다.
◀SYN▶ 적발된 운전자:아, 저 영천에서 처음 와서요. 경찰관:면허증 한 번 제시해 보십시오.
이럴 땐 주소지를 확인하고 경고의 의미로 질서협조장을 발부합니다.
그러나 운전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택시의 얌체 행동만큼은 그냥 봐 줄 수가 없습니다.
◀INT▶김재달 경위 /대구 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택시의 경우 이 지역에 들어오면 승객을 승차시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들어오는 기사들이 많은 것 같다."
도시의 가장 번화한 곳을 드나들 수 없다는 게 자가용 운전자들에게는 당연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S-U)"하지만 녹색교통인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시키고 보다 걷기 좋은 도심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는 게 미덕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BC뉴스 권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