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에 대한 경찰 조사가 19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에도 진술 조서를 확인하는 데만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기존 주장대로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태연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경북경찰청은 5월 13일 오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했습니다.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됐던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지 10개월 만에 이뤄진 경찰 대면 조사입니다.
임 전 사단장이 경찰에 출석한 시각이 13일 오전 8시 50분이니까 조사받으러 들어간 지 22시간이 지났습니다.
점심과 저녁도 경찰청 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휴식 없이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진 걸로 보입니다.
진술을 마치고도 많은 양의 조서를 확인하는데 3시간이 지났습니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경찰 조사 직전 취재진 앞에서 자신은 "수중 수색을 지시하지 않았다"면서 자신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경찰 조사에서도 '당시 수색 작전 통제권은 육군50사단에 있었고, 자신은 명령이 아니라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해 8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금까지 관련자 포함 50여 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보완 수사한 뒤 최대한 빨리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