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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니] ① '맨발 학교 교장'이 알려주는 효과적인 맨발 걷기 방법은?

최근 맨발 걷기에 대한 인기가 단순한 바람을 뛰어넘어서 열풍입니다. 대구에서 설립돼 10년째 전국으로 맨발 걷기를 전파하고 있는 '대한민국 맨발 학교'는 현재 전국 100여 개의 지회가 운영되고 있을 만큼 규모가 커졌습니다. 학교는 전국의 회원 수가 10만 명이 넘고 대구서만 5천 명 이상의 회원들이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공원과 산책로 등 곳곳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요즘, 대한민국 맨발 학교 권택환 교장을 만나 맨발 걷기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알아보았습니다.

[유하경 리포터]
10월과 함께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됐습니다. 날씨가 부쩍 선선해졌는데요. 산책하기 딱 좋은 요즘, 공원과 산책로 등 곳곳에서는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맨발 걷기 열풍에 힘입어 저도 맨발 걷기 처음으로 해보고 있는데요, 약간 아파요. 이렇게 신발 벗고 그냥 맨발로 걷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자세한 설명을 한번 들어봐야겠는데 그래서 오늘은 대한민국 맨발 학교 교장님이신 권택환 교수님을 만나 자세한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권택환 대한민국 맨발 학교 교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Q. 맨발 걷기 창시자라고 들었는데 자기소개 한번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A. 예, 맨발 걷기에 관한 공부를 23년째 하는 맨발 학교 교장 대구교육대학교 교수 권택환입니다. 반갑습니다.

Q. 맨발 걷기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관심을 처음 두게 되셨는지?

A. 저는 23년 전에 교육부에 근무했었어요. 흙을 가까이하고 자연을 가까이 한 아이들이 훨씬 건강하고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좋고 면역력도 좋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맨발로 걷고 뛰고 하는 것이 어디에 좋겠냐는 제 관심을 두기 시작해서 23년째 쭉 공부하고 있고, 아, 이 좋은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2013년에 맨발 학교를 만들었죠.

대구에서 맨발 학교가 처음 시작되었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우리 맨발 학교 지회가 서울 맨발 학교에서부터 제주 맨발 학교까지 전국에 한 100여 개의 맨발 학교 지회가 있습니다.

Q. 전국적으로 이 맨발 걷기가 유행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맨발 걷기에 대한 가장 좋은 효과는 무엇일까요?

A. 사실 맨발 걷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저에게 많은 질문을 해요. 맨발 걷기 하면 뭐가 좋은가? 뭐가 좋은가에 대한 설명을 하려면 네 가지 공부를 해야 해요.

맨발로 걸으면, 우리 뇌와 맨발과는 어떤 관계가 있느냐, 신발을 신고 걸었을 때보다 맨발로 걸을 때 뇌 자극이 훨씬 더 많이 돼요. 그래서 맨발로 걸으면 첫 번째로 뇌 감각이 깨어나요. 그래서 기억력, 암기력이 회복되고 아이들에게는 집중력이 더 생기고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도 훨씬 도움이 되죠. 그래서 맨발로 걸으면 제일 득 보는 건 뭐냐, 뇌예요, 뇌. 뇌가 반짝반짝 빛이 나고 뇌가 깨어난다. 이게 맨발 걷기 첫 번째 효과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발바닥 감각이 뇌로 올라가는 속도가, 우리 몸에 통증이 찔렸을 때 '아야' 통증이 뇌로 올라가는 속도보다 훨씬 빨라요. 그래서 우리 한의학에서도 한의사님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뇌출혈을 예방하려거든 발을 자극해라, 발바닥을 자극해라, 상당히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이야기고.

그래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면 뇌와 발은 상당히 멀어서 관계가 없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그렇지 않아요. 우리가 신발을 신고 나갔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발바닥 감각을 맨발로 나갔을 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거예요. '아, 이건 모래다' '이거는 황토다' '오늘 비가 왔구나' '차갑구나' '마사 알갱이가 굵구나' '잔디구나' 그 모든 발바닥 감각이 인지하는 게 아니고 발바닥 감각을 통해서 마지막은 누가 인지하느냐? 뇌가 인지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맨발로 많이 다니면 제일 첫 번째 득 보는 건 뇌예요, 뇌. 그런데 이 발바닥 감각이 뇌로 올라갈 때 여기서 껑충 뛰어서 갈까요? 우리 장기를 통해서 갈까요?

Q. 쭉 따라서 가잖아요.

A. 그럼요. 뇌가 좋다는 것은 우리 모든 장기의 대표가 뇌고 총 대장이 뇌예요. 그 뇌가 자극받으려면 반드시 우리 몸의 간, 위장, 신장, 다··· 그래서 발 발바닥은 오장육부와 관련이 있다, 이 말이 상당히 일리 있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뇌도 좋아짐과 동시에 오장육부도 좋아지면서 위장병도 개선이 되고 소화도 잘되고, 그 모든 장기의 대표가 뇌라는 거.

그다음 두 번째, 맨발로 걸으면 뭐가 좋은가를 공부하려면 흙 공부를 해야 해요, 흙.

Q. 맞아요. 아무 데서나 또 걸으면 안 되잖아요.

A. 그런데 사람들이 맨발로 그러면 교수님 흙이 더럽지 않나요? 그래서 맨발로 한번 해보라고 하면 더러워서 못 걷는다는 분위기 많아요. 그리고 맨발을 하루 이틀 했는데 저한테 전화가 와요. 교수님 맨발 걷기를 어제하고 오늘 했는데 허리가 아파요, 이런 분들이 많아요. 그거 왜 그런지 아세요?

Q. 아니요 모르겠어요.

A. 오히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런 이야기 안 하는데 젊으신 분들이 허리가 아프다고 그래요. 왜 그러냐? 흙이 더럽다는 생각을 가지고 1시간 내내 걸으면 그거는 맨발 걷기를 한 것이 아니고 걱정 걷기를 한 거예요. 흙이 더러운 건 아닐지? 저 개가 지나가는데 개가 오줌을 눈 건 아닐까? 혹시 똥을 눈 건 아닐까? 이런 더러운 것이 있지 않을까? 이 걱정을 계속하고 걷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부담감이 몸으로 딱 전이가 돼서 맨발 걷기를 하고 왔는데 허리가 아파요. 그건 왜 그러냐? 흙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예요. 10년 전만 하더라도 제가 수성못을 걸을 때 아무도 걷지 않았어요. 저 혼자 걸었어요. 10년 전에는 아무도 걷지 않았어요.

Q. 다들 엄청나게 쳐다보셨겠네요?

A. 그때 그 낯선 시선을 다 제가 받고 걸었는데, 다들 개가 다니는데 더러운데 신발을 신고 다니지 왜 맨발로 다니세요? 그런데 왜 지금 많은 사람이 저렇게 다니죠? 아, 흙은 절대로 더러운 것이 아니구나. 설령 개가 지나가면서 오줌을 한번 누었다고 칩시다. 그래도 그 오줌은요, 오늘 이 햇볕 있죠? 햇볕으로 자연 살균이 돼요. 이 자연은 다 그렇게 설계가 되어 있어요. 빗물로, 공기로, 바람으로, 흙과 햇볕이 딱 만나면 그런 것들은 다 살균이 되기 때문에, 정화가 되기 때문에 별걱정 없이 딱 걸으면 돼요.

세 번째가 어싱(earthing, 맨발로 흙을 밟아 지구와 접지하는 것)이라는 게 있어요. 어싱, 사람들이 맨발 걷기하고 어싱하고 같은 것으로 착각해요. 어싱하고 맨발 걷기는 다른 이야기예요. 맨발 걷기가 이 정도 이야기면 어싱은 요정도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맨발 걷기가 있으면 4분의 1이에요. 4분의 1어싱은 어스, 지구, 지구하고 나하고 탁 접한다. 신발을 신고는 접지가 안 되기 때문에 맨발로 지구와 내가 하나가 된다. 이게 어싱이에요. 힘든 할머니들은 맨발 걷기를 못하더라도 밟고만 있어도 도움이 된다, 이게 어싱이에요. 이것과 맨발 걷기는 다른 문제예요.

그런데 그것도 밟고만 있어도 도움이 돼요. 왜? 땅속에는 음이온들이 많이 있어요. 음이온, 다른 말로는 자유 전자다, 자연 전자다, 지구 속의 밧데리다, 다 같은 말인데, 실제로 땅에 음이온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이 음이온을 내 몸에 받아들이면 굉장히 도움이 돼요.

Q. 이제 마지막 한 가지 남았는데 너무 궁금해요.

A. 이건 굉장히 수준 높은 이야기고 이때까지 제가 방송에서는 잘 이야기 안 한 내용입니다. 오늘은 제가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 오고 난 다음에 촉촉한 땅은 맨발 걷기를 하면 효과가 3배예요. 그래서 비 오고 난 다음에 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 다 기분이 좋다고 저한테 얘기해요. 왜? 그건 땅속에 있는 음이온이 전자가 물기가 있거나 촉촉하면 습도가 높으면 우리 몸과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훨씬 빨라요. 음이온이 쉽게 말해서 들어오는 양과 속도가 달라요. '쭉~' 활성산소가 빨리 없어져요. 그러니까 기분이 좋은 거예요.

그다음 1년에 11월, 12월, 1월, 2월, 추운 겨울, 그러면 넉 달이니까 3분의 1이잖아요? 이 차가운 땅을 걸을 수 있냐? 없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얘기예요. 그래서 맨발 걷기를 조금 공부한 사람은 겨울은 맨발 걷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저처럼 23년쯤 공부하면 겨울이 더 효과적이라는 걸 알아요. 지금 1년 365일 중의 제일 좋은 때가 언제냐? 10월, 11월이에요. 딱 지금부터 시작이네요. 10월, 11월이 1년 중에, 이건 초보자든 고수든 할 것 없이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달이, 그리고 효과를 제일 많이 보는 계절이 언제냐, 10월, 11월 땅이 완전 차가운 것도 아니고 뜨거운 것도 아니고 서늘한 거, 이때, 이때는 누구든지 할 수 있어요. 제일 좋은 10월, 11월을 절대로 놓치면 안 돼요. 여러분 지금 놓치시면 안 됩니다. 꼭 하셔야 해요.

그리고 초보자들은 12월, 1월, 2월이 되더라도 겨울에 따뜻한 햇볕이 좋은 낮에 겨울 맨발 걷기도 사실은 안 해봐서 그렇지 다 할 수 있어요. 초보자들은 언제 하느냐, 겨울 낮에, 여러분, 낮에도 있잖아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오면요, 누구나 할 수 있어. 우리는 안 해보고 겁을 먹어요.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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