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닷길을 통해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는 포항과 울릉도의 110년 해양 문화 교류사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포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거리상으로 강원도와 더 가까운 울릉도가 어떻게 포항과 교류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전시회에서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바람과 해류는 포항과 울릉도 간 교류를 가능케 했습니다.
두 지역은 해상 교통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 희로애락을 함께 했습니다.
1963년 부산-포항-울릉 노선에 취항해 화물과 여객을 동시에 운반했던 '청룡호'.
1977년 취항해 포항-울릉 노선을 6시간대에 주파하며 본격적인 고속선 시대를 연 '한일호'.
그리고 1995년 포항과 울릉을 3시간 생활권으로 만든 '썬플라워호'도 있습니다.
더 빠른 배가 취항할수록 두 지역은 더욱더 가까워졌고 그래서 선박의 역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전시는 두 지역 간 교류사뿐만 아니라 울릉도 주민들의 삶과 오징어잡이 역사, 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울릉도가 서양에 소개된 역사까지 충실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김규형 전시 기획자▶
"같은 바다를 공유하는 포항과 울릉 이 두 곳의 역사적인, 그리고 교류사를 한번 조명해 보고자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포항에서 탄생한 로봇으로 수협 냉동창고의 터줏대감인 '포항i'는 풍어를 비는 깃발을 들고 관객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포항과 울릉.
바다를 매개로 이뤄진 두 지역의 교류사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월 11일까지 포항 동빈항 수협 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립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