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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미성년자 성매매 강요"···돈 뜯은 10대 일당 검거

◀앵커▶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또래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 매수를 한 남성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모텔 객실에서 학생들이 성인 남성을 에워싸고 돈을 요구합니다.

◀현장음▶
"지금 보내라. 지금 보내라고."

대부분 10대 청소년인 이들은 채팅 어플로 성매매 약속을 잡은 뒤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미성년자 성매매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수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들은 또래 여학생을 속여 성매매를 하게 했는데 피해 학생은 2주 넘게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받았습니다.

◀피해 학생▶
"'모텔 입구만 들어가면 된다'였는데 이제 마지막에는 그 사람이랑···"

이들은 한 성 매수 남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 매수 남성을 협박한 7명 중 1명은 구속 상태로, 미성년자 여학생 등 6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송치된 뒤에도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구속되지 않은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계속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학생을 폭행했습니다.

◀피해 학생▶
"제 머리랑 다리랑 밟고 발로 차고 제가 두 손으로 얼굴 가리고 있으니까 계속 얼굴을 밟았어요. 고통스러웠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경찰은 피해 학생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박주원)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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