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 11일 낮 대구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천둥 번개가 치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비가 쏟아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퍼부은 비에 강풍까지 불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비는 12일 오후까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전망인데, 7월 11일 밤엔 특히 경북 북부 내륙에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차창 밖으로 굵은 빗줄기가 내리꽂힙니다.
거리는 일순간에 어두워졌습니다.
와이퍼를 켜도 금세 물이 차올라 바로 앞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음▶
"와~ 이거 어떻게 가지? 와~"
하수구가 막혀 빗물이 역류하면서 골목길에 물이 콸콸 흘러넘치고
◀황재훈 대구 동구 신암동▶
"물이 갑자기 확 불어나서 진짜 순식간에 확 불어나니까 저도 (주차한) 차를 뺐어요."
순식간에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갇힌 운전자가 급히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7월 11일 오후 1시 40분쯤 대구와 경북 내륙에 호우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되고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대구 달성 40.5, 경산 38, 상주 42.8mm 등 40mm 안팎의 강한 비가 퍼부었습니다.
천둥·번개가 몰아치고, 순간 풍속 초속 18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나무가 쓰러져 차량과 전선을 덮치고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건설 현장 가림막과 상가 간판이 쓰러지고 떨어졌습니다.
한낮 한 시간 동안 대구에서 80건 가까이, 경북에서 20여 건의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대구와 경북 내륙에는 12일 오후까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겠습니다.
저녁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경북 북부 내륙에는 11일 밤사이 시간당 30에서 최대 8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비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겠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각 지자체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나 상습 침수 구역, 산사태 위험지 주변에 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 취재 윤종희, 영상 제보 황재균, 김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