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가 가장 관심을 갖고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가 저출생 문제인데요.
경북도는 교육과 문화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첫번째로 꼽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1시간 내에 산부인과와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은 의료 취약지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치료 가능 사망률의 경우, 서울의 3.6배로 가장 높고 환자들이 경북을 떠나 입원을 하는 비율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청도, 성주, 고령은 산부인과 진료가 불가능하고 응급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없습니다.
청송과 영양 등은 여기에다 소아과, 혈액 투석도 불가능합니다.
경북 전체로도 인구 천 명당 의사 수가 1.4명으로 이 역시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경북도는 적어도 산부인과와 소아과 진료라도 한시간 거리 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영호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산부인과, 소아과 1시간 내 진료 접근, 그리고 365일 야간, 주말, 공휴일 진료체계를 마련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관내 지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김천의 경우, 김천의료원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2곳, 소아과 3곳, 그리고 구미도 산부인과 2곳, 소아과 3곳 병원에서 야간과 휴일 진료가 가능하도록 경비를 지원합니다.
민간 병원이 많지 않은 성주와 고령은 보건소에 연장 진료 기능을 맡기는 겁니다.
영천과 경산에 산부인과 2곳, 소아과 3곳을 선정하고 청도는 보건소에 이 역할을 맡기는 식입니다.
중증 응급 환자의 경우는 경북대병원과 같은 대구의 6개 상급 종합병원에 전담 직원을 둬서 현지에서 곧장 대구의 상급 종합병원으로 이송해서 진료받게 하기로 했습니다.
◀황영호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89개소 병원들이 참여해서 산부인과 진료 32개소, 소아과 진료 51개소, 대구권 상급 종합병원 6개소 이렇게 하게 되면 소아산부인과 1시간 내 진료(가 가능해진다)."
경북도는 해마다 95억 원, 10년 간 950억 원을 들여 산부인과와 소아과에 대한 근거리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내과와 외과 진료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내 필수 의료의 원활한 서비스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건소의 역할 확대와 함께 환자 이송과 진료 협업 체계의 콘트롤 타워 설립 등의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편집 장우현, 그래픽 한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