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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진 '딸깍'과 '해줘' 대구FC…무기력한 경기력, 3실점 패배


주춤한 모습을 보여온 대구FC가 시즌 '최악의 경기라 할 정도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3실점 패배와 함께 리그 순위도 9위까지 추락했습니다.

13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2023 26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대구FC는 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는 무기력한 모습 속에 1-3 패배를 당했습니다.

지난 라운드 무득점 무승부를 포함해, 최근 4경기 동안 3무 1패, 1득점으로 부진했던 대구는 중위권 경쟁팀 인천에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돌아온 인천 무고사와 그와 합을 맞춘 제르소에 1골 1도움씩을 내주며 전반부터 무너집니다.

전반 유효슈팅부터 완벽히 밀린 대구는 후반 벨톨라의 패스와 케이타의 돌파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세징야가 성공시키며 무득점 패배를 피했지만, 경기력에 대한 안타까움을 지우진 못했습니다.

역습을 바탕에 둔 대구의 이른바 '딸깍축구'는 지친 수비진과 측면라인의 느려진 속도 탓에 그 힘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의 에이스로 자리한 세징야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뭔가 해주기보다 오히려 흐름을 끊는 모습도 여러 차례 반복합니다.

선제 실점과 함께 무너진 팀에 대해 최원권 감독 역시 인정하며 수비라인의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는 점에 대해 대책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밝히며 팀의 전략적 변화도 있을 것이라는 의향을 보였습니다.

경기력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대구는 교체 투입된 케이타의 투지와 처음 리그 무대에 나선 벨톨라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이 됐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에 합류한 벨톨라는 출전이 늦어지며 우려도 있었지만, 더위가 극한 경기에도 실점 위기를 막아 내는 투지와 넓은 시야를 보여주는 패스로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 듯 아직 팀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대목에서 물음표도 남깁니다.

최원권 감독 역시 처음 출전이지만, 벨톨라가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며, '기술과 창의성, 승부욕을 보여줬다. 팀에 활용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히며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쉽지 않은 인천 원정에서 다시 한번 무릎을 꿇은 대구는 중위권 경쟁에서 다소 밀려 있는 상황에서 오는 19일 저녁 FC서울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펼칩니다.
(사진제공-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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