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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영남 중진 희생"···대구·경북 의원들 '발끈'

◀앵커▶
요즘 대구·경북 정치권은 보수의 심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동네북으로 전락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툭하면 물갈이론이 불거지더니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영남권 중진의 수도권 차출' 발언까지 더해졌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공천 탈락 불안감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임명되자마자 제대로 된 혁신을 위해선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며 거침없는 말을 쏟아냈습니다. 

이후 농담이었다며 수습하는 듯했지만, 며칠 뒤 비슷한 말을 또 해 결코 실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영남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영남권 중진 의원이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며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10월 27일, SBS 인터뷰)▶ 
"그건 제 개인 의견이죠. 아직 영남 쪽에는 상당히 쉽게 당선되니까 세대교체 좀 하고, 좀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2024년 선거에서 공천이 위태로워진 대구·경북 현역 의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구 병 김용판 의원은 인 위원장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용판 국민의힘 국회의원 (10월 30일)▶
"(대통령을) 압도적인 지지로 최고의 지지율 높은 데가 어딥니까? TK(대구·경북) 아닙니까? 그런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 '뒷전에 서라'하는 말 자체는 마치 잡아놓은 고기 취급하는 격이다…"

혁신위의 1호 안건인 사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영남권의 수도권 차출론을 평가절하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10월 30일)▶
"(미국) 콜로라도주의 의원이 워싱턴 D.C. 갔다 오면 그 선거 됩니까?"

당선 확률이 높은 영남권에 검사 출신이 대거 공천될 것이라는 '검사 공천설'에 대통령실 참모들이 낙점될 거란 '용산 차출설'이 지역 정가를 달군 상황.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까지 영남당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말로 쐐기를 박으면서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구를 뺏기지 않을까 대구·경북 의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C.G.김현주)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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