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은 운동과 식습관으로도 관리가 어려운 무거운 숙제입니다. 누군가의 잘못이 아닌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기도 하죠. 지방에 갇힌 몸을 구하기 위해서는 '살'과의 전쟁을 살살해서 이길 수 없겠죠. 체중만 줄이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강조하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만대사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영석 교수, 위장관외과 전문의 류승완 교수, 내분비대사 내과 전문의 김미경 교수에게 고도비만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 들어봅니다.
[윤윤선 MC]
먼저 서영성 교수님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참 억울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쪄" 이렇게 체질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분이 있는데 실제로 비만이 체질과도 관련이 있는지 그 비만의 원인이 조금 궁금합니다.
[서영성 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
예, 실제로 많은 분이 그런 말씀 하시죠.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쪄요." 사실 그런 경우가 없습니다. 비만의 원인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많이 먹었는데 먹을 만큼 소비를 하지 않으면 당연하게 찌게 돼 있습니다. 많이 먹어서 그런 겁니다. 지하철, 버스, 교통편 대부분 다 사람의 활동량을 줄이는 거죠. 결국은 신체 활동량을 줄이고 많이 먹어서 그런 겁니다.
[이동훈 MC]
비만의 원인을 보면 기초대사량이 60~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서영성 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
기초대사랑은 기본적으로 우리 사람이 숨 쉬고 체온을 유지하고 소화하는 에너지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그게 대부분 한 1,400kcal 내외로 남녀가 구성되어 있는데 그게 없으면 사실 사람은 살아가지 못하는 거죠.
이 외에 우리가 의도적으로 더 쓸 수 있는 거는 신체 활동 관련되는 부분. 신체 활동만이 우리가 의도적으로 쓸 수 있는 거. 운동을 해서 활동량을 더 늘린다고 하는 것은 그 안에서 20~30%를 좀 더 확장시키는 그런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되고 기초대사랑은 가장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그런 에너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동훈 MC]
신체 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20~30%밖에 차지하지 않고 결국은 기초 대사량이 비만의 원인이 된다?
[서영성 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
신체 활동을 하루 종일 운동선수처럼 한다. 그러면 에너지는 또 많이 차지하겠지만 우리 일반적으로 보면 한 30%를 하면 굉장히 많이 한 활동으로 봅니다.
[이동훈 MC]
교수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전혀 살이 안 쪄 보이시는데 흔히들 마른 체형도 이제 나이가 들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나잇살이라고 해서 살들이 많이 붙지 않습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건가요?
[서영성 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
보통은 이제 노화, 우리 사람은 25세부터 노화가 시작됩니다. 성장을 멈추면 노화가 시작되는데 25세부터 35세까지는 사실 노화가 표가 잘 안 나죠. 보통 한 40세 넘어가면 아유 하루하루가 달라진다고 이야기하는데 노화의 첫 번째 출발점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는 겁니다. 기초 대사는 감소하는데 먹는 게 그대로 돼 있으면 당연히 살이 찔 수밖에 없고 기초대사량의 감소는 거의 대부분 사실 근육량도 따라서 감소하기 때문에 그래서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합니다. 보통은 왜 나잇살 말할 때, 나잇살은 1년에 한 0.5kg에서 1kg 정도의 체중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겁니다. 그 0.5kg에서 1kg라는 게 하루에 가만히 보면 하루에 한 10kcal 정도를 더 적게 먹는 거나, 많이 먹는 거. 10kcal가 얼마나 되냐면 우리 콜라로 치면 20cc입니다.
[이동훈 MC]
20cc는 얼마예요?
[서영성 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
소주 한 잔이 50cc거든요.
[이동훈 MC]
소주 한 잔에 50cc인가요?
[서영성 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
50cc인데 소주 한 잔 마시면 25kcal니까 그러면 결국 그게 하루에 따지면 하루 일 년 딱 따지면 그게 1kg 됩니다. 엄청난 열량이 되는 거죠.
(구성 김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