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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코로나 19 이후 '치아관리' ①코로나와 치과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가 휩쓴 흔적은 다른 여러 건강상의 문제점으로 남겨졌습니다. 감염에 대한 불안 때문에 치과 진료를 주저하거나 미룬 사례도 많다고 하는데요. 적절한 시점에 치아 관리를 해줘야 큰 피해와 고통이 없다는 건 다들 잘 아는 사실일 겁니다. 그간 마스크 속에 가려 있던 우리의 치아 건강을 다시 한번 살펴볼 시점, 치과 보철 전문의 윤성만 원장과 들여다봅니다.

[이동훈 MC]
그간 코로나 감염 위험 기간 동안요. 치료받아야 할 4명 가운데 1명꼴로는 두려워서 치과를 방문하지 못했다는 그런 통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원장님 어떻습니까? 실제 환자들은 여러 병원 가운데 치과에서 코로나에 대한 감염 위기를 가장 크게 느꼈지 않을까 싶거든요?

[윤성만 치과보철과 전문의]

아무래도 치과 치료가 침이 튀고 하는 진료다 보니까, 처음에 이제 저희가 코로나에 대해서 정체도 모르고 이런 것 때문에 막연하게 치과에 가면 아주 위험하다. 이래서 환자분들이 처음 코로나가 터졌던 3년 전 2월을 돌아보면 다 취소해서 하루 종일 잠자다가 간 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3년이 지났고 치과를 이렇게 동선 추적을 했을 때 치과를 매개로 대량 감염이 된 사례가 보고된 바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치과 진료는 아주 고위험군, 노령 아주 고위험군 외에는 거의 정상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저희 같은 경우에도 직원들이 오히려 놀다가 내지는 이렇게 식사하고 어울리다가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치과에서 감염되는 경우보다도.

[윤윤선 MC]
네, 이 시기를 거치면서 정말 개인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많이 화두가 됐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게 손 씻기로 알려져 있는데 손은 정말 열심히 씻으시지만, 또 이제 마스크를 쓰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구강 위생에 대한 신경을 좀 못 쓰신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구강 위생이 무너지게 되면 ‘전신 건강이 위협받는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윤성만 치과보철과 전문의]
네, 이따가 논문도 보여드리겠지만 이게 서로 이렇게 주고받고 하듯이, 서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건 역시 치아가, 그냥 치과라는 과목이 성형외과 이런 것처럼 따로 분류돼 있긴 하지만 이 몸 전체의 혈액순환과 함께 골수 내에 박혀 있는 것이 치아기 때문에, 치아에 생기는 만성 염증은 결국은 혈액을 타고 신체 전 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또 반대로 전신 건강이 나빠지면 치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여러분 잘 아시는 오징어 게임 감독이 그 찍는 동안 치아가 몇 개 빠졌다든지, 이렇게 스트레스나 전신 건강이 또 치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이동훈 MC]
그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요, 좀 전에 말씀드렸던 장시간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는 또 직종도 있습니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서 구강 건강이 심하게 훼손된 사례들도 있습니까?

[윤성만 치과보철과 전문의]
마스크를 하루 종일 착용하다 보니까 힘들잖아요, 호흡하기가. 그렇지 않고 잠깐잠깐 벗을 수 있는 직업도 있지만 이제 서비스직, 데스크 업무 이런 걸 하다 보면 하루 종일 쓰게 되는데 그러면 힘드니까 입을 벌리고 있거나 일을 오히려 반대로 악무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가지 다 안 좋은 습관이기 때문에 입을 벌리고 하게 되면 구강 건조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우리가 당뇨 환자가, 고령자의 3분의 1이 당뇨 환자로 ‘소갈’이라고 해서 구강이 건조해지는 그런 증상을 앓고 있는데, 일단 구강이 건조해지게 되면 우리가 침으로 자정 작용을 해서 치태 조절이 되는 그런 기능이 아주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치주염이나 이런 데 노출 더 심해질 그런 우려가 있고 또 초반에 우리 코로나 때는 마스크 숫자가 굉장히 제한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뭐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고 또 마스크가 모자라니까 그다음 날 다시 그 마스크를 쓰게 되면 자기 입 냄새에 자기가 기절할 정도의 그런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원인은 다른 원인도 많지만 치과적으로 보면 만성 치주염 그러니까 피고름 냄새가 나는 것이죠. 또 그다음에 매복지치 그러니까 사랑니가 매복돼 있는데 그쪽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 그다음에 오래된 보철물 이런 것들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의학적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윤윤선 MC]
그동안은 인터넷에 치과를 검색하면 바로 코로나 감염이라는 말이 따라올 정도로 치과를 좀 무서운 곳으로 여기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앞서 또 설명해 주시기도 했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완전히 내려놓아도 되는 겁니까?

[윤성만 치과보철과 전문의]
초반에 이 하이스피드에서 분사되는 물, 그게 이제 진료실 내로 튀게 되니까 그런 물이 침하고 섞여서 비말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걸 이제 (방지)하기 위해서 석션을 이제 깔때기 모양으로 만들어서 그걸 입 주변에 바로 바짝 붙여서 이 비말이 튀지 않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물론 환자분들도 바로바로 들어오시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저희 직원들이나 저희 진료하는 치과의사 자체도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도 하고 환자 한 분 가고 나면 창문 다 열고 소독하고 또 한 30분 비웠다가 거기는 비워놨다가 다른 데를 하고 했었는데 이 논문이 발표되고 나서부터는 조금 그런 걱정이 덜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논문은 진료한 다음에 나중에 이 환자가 코로나 환자였는데, 그 진료를 한 그 비말들이 튀었던 것들이 어떻게 됐나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이 진료실 공간 안에 코로나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런 논문이 나와서 저희도 안심하고 이런 것들이 미디어에 알려지다 보니까 조금 더 환자분들이 편안하게 치과를 또 이용하실 수 있는··· (코로나 발생) 첫해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 2020년 이때를 말씀드리는 거고요. 그다음 발표된 논문은 이거는 이제 만성 치주염 환자들과 또 코로나19의 합병증과의 연관관계를 조사해 보면 만성 치주염이 있었던 환자들이 첫 해(2020년) 미국의 얘기입니다. 코로나에 감염돼서 사망할 확률이 치주염이 없는 환자에 비해서 8.8배 거의 9배나 높았다는 사실이고요. 그다음에 중환자실 입원 확률이나 인공호흡기의 필요 가능성이 3배에서 4배까지 높다는 논문. 이거는 이제 각종 데이터를 다 모아서 검사한 거겠죠. 이런 논문이 미디어에 발표되면서부터 조금 환자분들도 "아, 내가 치과 치료를 미루지 않고 받는 게 유리하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구성 박다운)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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